9월 마지막주차 저지출 챌린지

by 동그란감자



누적금액 186,280원


9월 22일

오늘도 시작된 냉털이다.

미니 돈가스와 저번에 오리와 먹고 남은 부추를 이용해 부추무침을 하였고 먹고 남았던 김치찜은 배추가 많이 남아 참치를 넣어 볶아줬다.

김치찜이 워낙 맛있게 되서인지 참치를 넣었어도 역시나 맛있다.

밥은 퇴근하고 오자마자 손 씻고 바로 전기밥솥에 준비한다.

나도 남편도 묵은 밥을 좋아하지 않아 그때그때 해 먹는 편이다.

갓 지은 밥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주변에 밥솥은 있지만 햇반을 사 먹는 지인이 있으면 갓 지은 밥을 꼭 먹어보라고 권유한다.

집에서 해 먹으면 내가 원하는 콩, 잡곡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니까.



오늘의 저녁지출 0원



9월 23일

사옥 이전 이후 첫 야근이다.

갑자기 10월 중순까지 프로젝트를 끝내야 한다.

주어진 메뉴는 16개 거기에 연구일지도 작성해야 한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라 화면담당이다.

그러다 보니 백엔드에서 에러 나면 화면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지연된다.

명절엔 양가에 가야 하는데 큰일이다.


제법 날이 쌀쌀해졌음에도 지하철은 에어컨이 빵빵했다.

너무 추워 남편에게 겉옷 챙겨줄 수 있는지 물었고 오케이 해줘서 역에서 만나 따듯하게 왔다.

야근해서 울적한 내 기분을 풀어주려 한 건지 지하철에서 보는 한강이 예쁘다는 말에 나도 예쁘다고 해주는 남편.

그냥 한 말일수도 있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파트단지에 순대트럭이 왔다.

찰순대 파는 분인데 진짜 여기 찐맛집이다.

내장도 촉촉하니 맛없는 게 없다.



오늘의 저녁지출 5,000원



9월 24일

비상비상 몸에 비상이 걸렸다.

취업 이후 나약해진 위가 고장이 제대로 났다.

아침부터 속이 별로 안 좋더니 점심 먹은 게 퇴근해서도 내려가지 않고 체한 느낌이었다.

위가 콕콕 아파오면 서랍 속에 자고 잇던 약을 꺼낸다.

양배추 계란 오트밀 넣어 죽 끓이고 깨와 참기름을 더해 고소하게 먹는다.

남편은 밥에 닭가슴살만 먹었다.

회사에서 누가 이름 적힌 칸쵸를 줬다고 같이 먹으려 가져왔다고 했다.

우리 이름은 찾지 못했고 나는 몇 개만 먹고 침실행

다른 곳이 아픈 거보다 위 아픈 거는 몇 년 고생했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의 저녁지출 양배추 2480원



9월 25일

남편이 족발 먹고 싶다고 카톡에서 샤우팅을 치길래 반반하나 사오라 했다.

마침 오늘이 우리의 월급날이기도 하다.


시장입구 쪽에 있는 화덕족발집인데 여기는 살도 부드러워 우리의 족발 2번째 맛집이다.

나는 위 이슈로 인해 옆에서 죽이랑 기본족발 몇 개 먹었고 남편은 매운 족발을 부지런히 먹었다.

여기 매운 족발은 깻잎장아찌가 잘 어울린단 말이지



오늘의 저녁지출 40,000원



9월 26일

오늘은 또 냉털이다.

숙주 가득 이번엔 청경채도 넣었다.

팽이버섯이 애매하게 남아있길래 넣어주고 만두도 쪄먹기엔 개수가 모자랄게 뻔해서 넣었다.

야채찜은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들 해결하는데 딱이다.

우삼겹도 점점 줄어드는 게 보인다.

예전 같았으면 다 먹기 전에 트레이더스에서 쟁여놓았을 텐데 이번엔 냉동실이 다 비어야 가기로 약속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오늘의 저녁지출 0원



9월 27일

어젯밤에 갑자기 갈비찜 먹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마감세일로 싸게 구매한 소갈비 1.5kg 39,800원

양팔 걷어 소갈비찜 해줬다.


오후엔 잔잔하게 팝송플레이 틀어놓고 남편이랑 책 읽는 시간을 가졌다.

커피도 시원하게 한잔 내리고 소파에 담요 덮고 책 읽으면 시간이 후딱 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어쩔 수가 없다는 영화가 인기가 많다고 말했더니 skt vip혜택으로 싸게 볼 수 있지 않냐는 말에 확인했더니 추가로 할인을 더 해줘서 11,000원에 둘이 영화 봤다.


cgv에 포켓몬 광고 나오는데 아주 귀엽게 생겼다.

하지만 사두면 예쁜 쓰레기가 될 거 같아 구경만 했다.

영화내용은 초반은 재밌었는데 뭔가 마당이 있는 집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저녁은 내가 만든 떡갈비이다.

다짐육 500g만 있으면 6-7 덩이를 만들 수 있는데 사 먹는 맛 못지않게 맛있다.



오늘의 지출 62,800원



9월 28일

냉동실 서랍에 닭갈비 2 봉지가 남아있었다.

오예 이렇게 아점 해결이다.

저번에 사고 남은 양배추도 잔뜩 넣어주고 밥도 두 컵이나 해놨다.

저녁은 쫄면과 떡볶이

떡국용 떡은 떨어지지 않게 둔다.

남편이 이 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좋아해서다.

쫄면은 1인분만 남아있어 둘이 나눠먹었다.

냉동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라는 나의 말에 같이 보던 남편이 다음 주엔 마트 가야 할 거 같다고.

연휴에 우리 뭐 먹고살아하는데 웃음이 났다.

글쎄 먹을 게 없으면 굶어야 하나..?



오늘의 지출 0원

총지출금액 : 296,560원


남편과 이번 달에 저지출 챌린지를 논할 때 한 달 40만 원 잡고 하자했는데 30만 원으로 해도 될 것 같다.

다음 달은 양가 어른들에게 받아오는 반찬들이 생길 예정이니 잘 아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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