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정말 너무 시간이 없다보니
책읽을 시간이 남아있지않는다.
그렇다고
책을 강박적으로 읽는건 내게 어떤 유익도 주지않는것만같다
그래서
억지로 책을 다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안들고
그냥 짧게 짧게
쪼개서 읽는 습관이 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니
독서의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짧게짧게 흩트러진 기억으로 이어진 독서라서 그랬는지
약간 몽환적인 느낌도 들기도했다.
내가 어디까지 읽었더라하면서
중간에 보고
또 내일이 지나면
내가 어디까지 봤더라하면서
또 중간중간 끊어 읽기도하고
그러다 보면 책한권을 읽어도
이전과는 다른
몽환적이고 독특한 느낌이 들기도한다.
책속 주인공들이 마치 흐릿흐릿한 기억 속에서
이어 붙여져서 굉장히 느낌이새롭다
파리인 노틀담에서
다른 이야기는 다 떠나서 에스메랄다가 자신을 납치하려했던 콰지모드에게 왜 선행을 베풀었을까
선행을 베풀지 않았다면 에스메랄다의 복수는 없지않았을까하며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현대판 밀당을 보면서
왜 사랑하면 밀당을 하는건가 싶기도하다
그냥 서로 좋아하면 되는거 아닌가
굳이 왜 그렇게 떠보는건지 시험하는건지.
그냥 편하게 연애하면 되는건 아닌가 하고.
그냥 책한권에서 파편파편 조각조각 내서 읽다보니
단편단편 하나하나 읽는 느낌이라.
피곤해도 또다른 독서의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