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가 나오면
같이 좋아해주고
받아주고 조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이야기가 더 즐겁고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 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나도 그러하고
가끔은 친구들만나서 속마음을 털어두고 이야기할 때면
아무말없이 들어주더라도
굳이 해결책을 주지 않더라도
위로가 된다.
더욱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음악 책이야기를 같이 공유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이 그러하고
반대로 그 친구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야기할 때면
그런것들을 듣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도하고
대학교 때
친구중에
나보다 더 문학을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가 그때 당시 압구정 CGV에서 독립영화 상영하는거 보러가자고 할때면
아직도 기억나는 20분짜리 독립영화 한편
40분짜리 독립영화 보고 나오고 서로 이야기하고
둘 다 공대생이었고, 둘 다 남자였고, 그런데 취향은 문학적인거 좋아하고
서로 책이나 영화 이야기하고 음악이야기하고
서로 생각이야기하고 그랬던 시절이 그립기도 했었다.
이런저런 문학적인 미학적인 이야기를 할때면
즐겁게 보내던 시절이 갑자기 문득 생각난다.
결국 그 친구는 고향이 광주여서
내려가게되고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연락이 끊어져서
모르지만
...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도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조응해주고
받아줄 사람이었는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상대방이 엄청 좋아라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들을 떄면
가끔 나의 그 어떤 시절이 생각나기도한다.
그럴때면
괜히 나도 한번 인터넷이나 유튜브 검색을 해보고
아 이런것들을 좋아하는구나
이런것들의 어떤 지점을 좋아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그런것들을 더 알아보기도하고.
그런데 결국 이렇게 받아주는게 중요하구나 싶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받아주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것을..
나도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받아주기를 잘하기를.
더 많이 연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