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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종 Nov 26. 2021

아케인 - 딸바보

아케인을 보면 마치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벤더에게는 바이가





실코에게는 징크스가



실코와 벤더 둘 다

자신의 딸인 바이와 징크스의 실수로 부터 발생한 사태를 수습하려했고

마지막까지 핏줄이 섞이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친딸 처럼 생각했던 바이와 징크스를 끝까지 믿어주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자신이 죽을때까지도

끝까지 나의 정신을 이어갈 사람은 나의 딸이라면서


벤더는 세상과 사람을 지키는 이야기를 바이에게 넘겨주었고

그래서 마지막에 파우더를 지키라는 유언을 남기고

고통받는 자운의 아이들을 지켜주어라 바이.

네 역할은 묵묵히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거야


실코는 자운의 억압받는 형제들을 이제는 자유롭게 해방시켜주길 바라며

자운이 무엇인지. 네가 누구인지 보여줘라. 라며

징크스를 자유롭게 풀어주었고

너의 마음가는대로 해라. 자운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풀어주는게 너의 역할이야. 딸아



벤더의 의지를 받은 바이는 테러리스트로 변해버린 자신의 동생을 끝까지 지키는 쪽을 선택했고

실코의 의지를 받은 징크스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자운의 억압받은 상처를 한방에 풀어버리는 쪽을 선택함에 있어

구조의 대칭을 보여준다.


또 흥미로운점은

벤더와 실코 모두 딸을 지키는 선택을했다는점

바이가 필트오버에서 사고를 치더라도

끝까지 보호해주고 죽기 까지 했고


실코 역시 그렇게 원하던 

자운의 자치권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을 포기할만큼 정치나 권력을 포기할만큼 징크스를 딸로서

받아들였따는 점.

그래서 


마지막에 벤더의 동상 앞에서

실코는 이제는 너를 이해할 수 있겠어.

라는 말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모든것을 내던지더라도 지켜야된다는 마음이

아버지로서의 마음이 생겨버린 실코의 독백이

정말 마음이 뭉클하다



단순히 이런다고 실코의 악행이 사라지거나 옹호하려는것은 아니지만

그 또한 어떤부분에있어서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

악역을 맡은 실코 조차도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인간적인 모습이 보인다는점

그것도 자신처럼 믿었던 이에게 버림받은 똑같은 과거를 갖고 있는

수양딸을 정말 정말 사랑했다는 점에서 뭉클하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 아케인의 케릭터들은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것처럼 다방면으로 보게되기도 하고

케릭터의 구조라던가 배치라던가 대칭이라던가 교차라던가 

하는 여러가지 변주를 정말 많이 공부하게 된다.



특히나 실코의 마지막 말 넌 완벽해라는 말로

세상에서 불운이라는 별명을 지니며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온 징크스를

세상에서는 결함 투성이라며 이리 치이고 저리치인 징크스를


정말 완벽한 존재로 인정해주는 장면은

두고두고 마음이 저려온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특히나 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징크스의 마음을 

오래동안 두고 지켜봐온 실코는 알고 있었기에


넌 완벽해라는 말을 내뱉어줌으로써

넌 불운(징크스)이 아니야. 넌 자유야

내 딸아 넌 자운의 독립의 화신이고 넌 그동안 오랫동안 품어온 자운의 혼란과 불운으로 부터 해방시켜줄

자유의 화신이다.라고

나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건 너 뿐이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이 더더욱이

좋았고 또 좋았다.


세상에서 버림 받은 자운

세상에서 버림받은 징크스


보여주면 돼

우리가 누군지.


세상풍파에 다 떠밀려와도

가족만큼은 끝까지 믿어 주듯


끝까지 딸의 행동을 믿어주는 실코를 보며.

뭉클하기도 하다



영화전문사이트 평점에도 거의 만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정말..아직도 할이야기가 무궁무진할정도로

이야기의 두꼐가 깊고


정말 내가 이런 이야기 쓰고 싶었는데

나도 이런 이야기 만들고 싶엇는데

ㅠㅠ


진짜 너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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