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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종 Dec 09. 2021

단풍나무같은

이번 새로운 인사이동으로 원래 구청에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고민과 결정 끝에 잠원에 남게 되었다.

수많은 고려가 있어서 6개월만 더 있기로했는데


덕분에 업무가 바뀌게 되어서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다른업무를 맡게되었다.


그랬는데 오늘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었다.


책상에 올려진 차한잔과 카스테라 선물을 받게되었다.

나몰래 내책상에 올려져있는 선물에 놀라게 되었는데


얼마전 나에게 민원업무를 배우셨던 제자같았던 주임님이 내게 작은 이별선물이라며


사무실이 바뀌어서 이제 예전처럼 자주 보지못해서.

그러셨는지.

참으로 감사했다.



더 감사했던것은 

나의 제자였던 주임님이 이제 내가 새롭게 일하게될 2층 직원분들에게도 차한잔씩 주셨다는것에

더 더 감동을 받았다.


나의 어머니 뻘되시는분이신데.

더 무언가 감사함이 느껴졌다.



마치 오래전에 땅에 묻어두었던 단풍나무처럼

어느덧 이제 무럭무럭 자라나 

혼자서도 잘해내시던 주임님이셧는데


이제 그 단풍나무와 멀어지게 되는데

내 눈앞에 단풍잎 한 자락 흘러내리며 고마웠다고 인사하는것같았다.


잘해드린것도 없는것 같았는데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이렇게 표현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었다.


말없이 어느덧 자라준 것이 그저 더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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