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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종 Dec 22. 2021

어른들도 치유와 성장이 필요해.-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물론 모든 히어로영화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화려한 액션, 모든건물과 차량과 도로를 다부셔버리는 시각적 쾌감

사실 그런것들에는 이미 질릴만큼 많이보아왔다

근한 15년간 그런 허다하게 많은 히어로 영화들이 눈처럼 쌓여있다.


그렇기에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매우 특별하다.



스포일러가 있음으로 이제부터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십수년간 스파이더맨 스리즈가 있었고

그동안의 케릭터들을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보내주는 졸업식같은 느낌이 분명하게 있었다.


빌런이든 스파이더맨이든 모두 상처를 안고 있고

또 치유가 필요했다


알다 시피 이번영화에는

1대 스파이더맨 토비맥과이어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가 나오게 된다.


설정상 평행세계를 토대로 해서 다른차원에 있는

피터파커를 불러내게되는데


그들에게는 지난 스리즈에서 겪었던 아픔이 있다.

그런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롭기도하다


특히나 2대 앤드류 가필드같은경우

자신이 사랑했던연 연인 그웬을 지키지 못하게되는 세드엔딩을 갖고있었지만

평행우주 속의 그웬에 해당하는

이번작 스파이더맨의 연인 MJ를 대신 지킴으로서

그동안 자신의 잘못으로 그웬을 잃었던 아픔을

치유하게 된다.




또 빌런들 또한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단순하게 절대악으로 나오지 않기에

연민이 갈 수 밖에 없다


영화속 대사에서

그들(빌런)에게 제2의 기회를 주어야한다


라며

스파이더맨이 그들을 원래세계로 보내고 죽게 내버려 두지않고

그들을 치유해야한다고 하는 장면은 굉장히 흥미롭다.



빌런이 MJ에게

우리들 원래 차원으로 보내고 비참하게 죽는 운명으로 그냥 내버려 되면되잖아.

그냥 우리는 그런 사람이거든요(그냥 아무이유 없이 다른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거든요.)

MJ가 빌런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은

우리의 마음속 깊은곳에 타인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우쳐주게되고


이 이야기를 들었던 빌런 닥터 옥토퍼스박사는 마지막에

자신을 치유했던 스파이더맨을 도와줌으로서

잃었던 인간성을 회복하게된다


또 영화시작에

스파이더맨인 피터파커의 친구 네드와 연인 MJ는

피터파커를 도와 주어서 대학입학 불합격 통보를 받게되지만

그것에 대해서

자신이 피터파커를 도와주었던것에 후회는 없다며

불합격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누군가를 도와준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자신의 도덕성을 지켜내기도 한다.


사실 도덕성이라는 이야기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하고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이번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런 도덕성을 재미있게 표현해낸부분에서

도덕성의 테마도 방법을 바꾸면 신선하게 다가오는구나라고 생각하게되었다.



그렇게 누군가를 치유하려던 사람들은

자신이 치유받기도하고

그런 치유의 과정속에서

성장하기도 한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닥터스트레인지에게

전세계 모든사람들에게서

피터파커를 잊게 해달라고 한다.

그래야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설정떄문에


그러자 닥터스트레인지는

그렇게되면 네가 사랑하는 친구 네드와 연인 MJ는 널 기억하지 못하게되어도 괜찮냐고 묻는다.

그러자 괜찮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세상을 위해서 나의 사적인 개인적인 것들을 포기하겠다고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건 영화초반과 다른 대답이다


영화초반에는

자신과 친구들이 MIT대학에 가기위해 세상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 피터파커를 지워달라고하고

그중에 MJ와 네드에게는 피터파커의 기억은 남겨달라고 부탁한다

자신과 친구들의 소수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기억을 살려놓으라는 부탁과

정반대의 지점에 있다


세상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며


피터 파커의 삶을 포기하고 스파이더맨으로서 살아가겠다는

개인의 선택과 성장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인지 마지막장면은 더욱 슬프기도하고 뭉클하기도하다.


피터 파커가 연인 MJ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네가 날 잊게 되더라도 내가 널 다시 찾으러갈께라고 이야기하는것도 아름답기도하고 슬프기도한데


막상 완전히 피터파커의 기억을 잊은 MJ를 찾아갔지만

MJ의 눈썹근처의 작은 상처를 보고

끝내 자신들의 추억을 이야기하지 않게되는 장면에서


굉장히 마음아펐다


너무 사랑했던 연인이었지만

자신과 함꼐하면 또 불행해질것만 같기에 그냥 MJ를 포기하게되고

MJ에게 주려던 마음담은 편지를 다시 자신의 바지에 꾸겨 넣으며

뒤돌아서는 장면에서

왠지 모르게 스파이더맨을 안아주고 싶었다.


노웨이홈 집으로 가는길은 없다라는 말처럼

돌아갈 곳이 없어져 버린 스파이더맨을 바라보며

어쩔수 없는 이별과 아픔은 치유되지 않은 채로 끝나는것이 더욱 여운이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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