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회사를 그만둘까 하고 연락이 왔다.
그만둘까 잘하고 있는걸까 라고 물어올때면
사실 그녀석은 그만두고 싶었던게 아닐꺼야
자신이 잘하길 바라고 있는 마음일 거야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만두고 싶기도 하겠지
하지만 진짜 그만두고 싶었으면
말 없이 그만뒀을꺼야
사실 그저 친구인 내게 응석부리듯
그저 바다에다가 대고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내고 싶었던것일거야.
옆에서 그저 한마디 툭건내더라도
마음에 울림이 없더라도.
그렇게 울고 싶었던 너의 마음
그냥 다 쏟아 내라고
사람의 감정은 하나로 오는게 아닌거야
좋은마음도 싫은마음도 함께 엮여서 오는걸꺼야.
그만두고 싶기도 계속하고 싶기도
나에게 말하기까지도 두렵기도 후련하기도 하겠지
실망하기도 하지만 다시 잘해보고 싶기도 하겠지
너도 네가 갖고있는 재능의 꽃을 피우고 싶었을텐데.
세상에 아름다운 꽃이 되고싶었을텐데.
내가 너의 영역을 모르니까 내가 위로해주고 인정해주는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날 찾아와준 너에게 따뜻한 차한잔 대접하듯
그 옛날 우계 성혼이 송강 정철과 세상일 내려두고 술한잔 걸치듯
그런 벗으로 남아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