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다가 치아교정기가 부러져서
다시 치아교정기를 수리하러 치과에 가게 되었다.
음.
사실 학생 시절에 치아교정을 하고
이제는 치아 앞쪽의 교정기는 걷어냈는데
치아 안쪽의 철사는 유지 중이었다.
그래서 가끔씩 딱딱한 걸 먹으면
안쪽 교정기 철사가 휘어지곤 하는데
집에서 치킨 먹다가 교정기가 휘어져 버렸다 ㅠㅠ
오래간만에 굽네 고추 바사삭 먹다가
교정기가 휘어져서
너무 불편한 나머지 휴가 때 잠깐 치과에 들렀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갔던 치과여서
학생일 때는 그저 괜스레 아무 말도 없었고 위축되곤 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는지 치과 선생님이랑 치위생사 선생님이랑 대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치과에서 교정기 안쪽을 수리할 때면 늘 걱정이 앞섰다
치아 안쪽 철사 수리할 때면
진짜 곤혹스러웠었다
대략 한 삼십 분 정도 입 벌리고 침이 목에 고이는데 그걸 견뎌내야 해서
또 안쪽에 sucktion으로 수분도 빨아들이고 목안에 수분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에서 오는 괴리와 그 어떤 고통스러움이 있었다
정말이지 아무 생각도 지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자꾸자꾸 구름처럼 떠오르는 생각을 밀어내고 지워내니까
정말 세상 근심 걱정도 생각 안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까
이상하리만큼 평화가 찾아왔다
생각을 머리에 지고 사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였던 걸까
인간이 고뇌가 많은 것은 생각이 많기 때문이라던데
사소한 생각도 다 지우니까
몸이 엄청 가볍게 느껴지면서
마음도 평안함을 느꼈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그냥 생각을 멈추고 자면 낫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생각운 정말 구름처럼 계속 머릿속에 피어나는데 진짜 오만 생각이 다 나기 때문에 그걸 걷어내는 것도 일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
그건 여러 가지 복합적 감정이겠지만
애정 사랑 미움 불만 분노 소유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공통점은 나라는 자아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열거된 모든 감정은 나와 연결되어있다
나를 잠시 잊고 내가 어떤 상태인지
내가 흐트러진 건지 가지런한지
내가 외부요인에 어떻게 되든지 간에
나를 쥐고 있던 손을 풀고
나를 버리면
생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렇다고 아예 생각 없이 살아야겠다 이런 건 아니지만
음 가끔 너무 힘들 때는 정말 방전돼서 아무것도 못할 때는 나를 잃어버리는 습관을 갖는다면
그래서 관념 위 사유를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조금 평안했던 것 같다
너무 힘들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