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냉털 요리라고 부르고 싶네요
엊그제 밤에 충동적으로 5% 세일하길래
결제해버린 오늘의 나에게 주는 선물.
이것이 화이자 부작용인가- #충동구매
사무실에 전기밥솥을 두지 않기에 솥밥을 해 먹는데
딱 맞는 작은 사이즈 무쇠솥을 고민하고 있었다.
버미큘라는 전부터 구매하고 싶었는데 사악한 가격 때문에
일본에서도 망설이던 제품. 하지만 역시 사고 나면 너무나 행복하다는 이 간사한 인간의 마음.
샀으면 열심히 쓰면 된다.
14cm 지름의 가장 작은 사이즈
2인을 위한 밥솥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오늘처럼 간단한 브런치나 국을 끓이기에 안성맞춤
재료
방울토마토 4알
토마토소스 3/4팩 (기호에 맞춰 조절 가능, 파스타 소스도 오케이)
양파 1/5
버터 약간
아보카도 1/3 (냉장고 남은 것)
보코치니 치즈 5알 (집에 있는 치즈 무엇이든)
고수 약간 (이탈리안 파슬리, 바질 무엇이든)
새벽에 주문해 먹다 실패한 치킨 3조각
소금, 후추
(양파 볶을 때 소금을 넣고 볶아준다)
서양 요리의 기본은 버터 + 양파라고 믿고 있는 사람.
치킨 스탁과 캐러멜 라이즈 양파면 맛 내기는 무난하게 시작된다.
방울토마토도 같이 볶아준다.
물론 홀 토마토도 가능하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라면 무엇이든지.
강렬한 토마토소스가 다 껴안아 줄테니까.
새벽에 ‘입 짧은 햇님’ 유튜브 보다가
급 주문해버린 동네 치킨이 너무 맛이 없어서
활용하고자 이 메뉴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
매콤해야 맛있다.
* 베이컨이든 닭가슴살이든 육류를 넣고 페페론치노 고추를부셔서 넣어주면 맛의 밸런스가 잡힌다.
이렇게 볶볶하면서 맛을 섞어 준 다음
이탈리아 사람도 아니지만 토마토소스를 팬트리에
쟁여 놓는 인간은 유용하게 한 팩 꺼낸다.
pomi를 제일 좋아함
보코치니 치즈는 실은 냉장고에서 떨어뜨려서
터진 작품이었다. 소분용기에 나눠 남고 남은 것들을 투하.
의도치 않게 고급져버리게 되었다.
연어 덮밥 해 먹고 남은 아보카도 반쪽도 이렇게 해결.
휴-
뚜껑을 덮고 계란만 익으면 완성
통후추 아낌없이 돌려 뿌리고
고수잎 따서 가니쉬로 올리면 진짜 끝.
식부관 x 코오롱 컬래버레이션한
콩고물 조청 식빵은 살짝 데우면 호떡 같은 맛이 나서
요즘 계속 구워 먹고 있다.
계란 노른자에 콕-
진하게 커피 내려 일요일 브런치를 즐긴다.
이제 원고 지옥에 돌입해야 하거든.
모두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 즐기는 일요일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