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아구의 살을 촉촉하게
겨울의 반전은 차가운 공기와 얼어붙을 것 같은 바닷속 수온에서 발견하는 생아구나 물메기의 맛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수온이 올라가긴 하지만…
재료
생아구 한 마리
대파 1대
무 약간 (기호대로)
콩나물 한 줌
후추 약간
찍어먹을 고추냉이 간장 / 유자향 폰즈
믿고 먹는 다정 수산 홍명완 선장님의 생아구
http://naver.me/I5jpGN04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세척과 손질
심지어 톰박 톰박 칼질을 한 채로 꽁꽁 얼려서
진공 포장이 되어 있었다.
그다지 얼굴색에 변화 없는 소문난 술꾼이’었’던 나는
이런 맑은 지리류의 탕과 미나리나 쑥갓, 파 등의 조합을
참 좋아한다. 온화하고 맑은 맛이다.
세척만 다시 해서 작은 찜통에 앉쳤다.
사진의 냄비 밑에 물이 끓는 냄비가 있다.
이중구조. 혼자 무언가를 쪄먹기 딱이다. .
욕심을 부릴 수 없도록 바닥 면적이 한 뼘 만하여
만두를 여러 개 쪄서 신나게 먹지 못하는
내 건강을 위해 안성맞춤인 찜통이다.
바닥에는 무를 얇게 깔았고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토실한 아구 살 몇 덩이를 올리고
대파를 곁들여 먹기 좋아하여 세로로 두서너번 칼질을 해 올럈다. 단순하게 먹을수록 생선 요리의 매력을 드러난다.
솥밥 뜸 질 때 올려놓는 가니쉬처럼
아스파라긴산 풍부하게 꼬리 떼지 않은
(죽어도 귀찮아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콩나물을 한 아름 올린 후 뚜껑을 닫고 5분 더 찐다.
끝
필요에 따라 연두 혹은 유자향 좋은 폰즈 소스
아니면 고추냉이 간장에 콕 찍어 먹는다.
아주 맑고 깔끔하지만
쫄깃한 아구의 살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구가 싱싱하다면
꼭 해 먹어 보기 좋은
겨울의 아구 수육
아… 사케라도 데워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