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얼음 둥둥
좋은 미역을 선물 받았다.
울산 간절곶 서생 돌미역인데 보기만 해도 때깔이 다르다.
워낙에 미역국을 자주 끓여 먹는다.
먹을 만큼 따로 끊어서 길고 큰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미역국을 끓여야지 하고 소고기를 냉장 해동시켜 뒀는데
날이 꽤 따뜻해서 노선을 바꿨다.
마침 오이도, 얼음도 있는 이 타이밍을 놓칠 수 없지.
재료
불린 미역 한 줌
오이 1개
양파 1/2개 (기호대로)
청양고추 1개
참깨 두 큰 술
연두 또는 국간장 1 1/2 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100ml
설탕 3큰술
소금 1 1/2 큰술
냉침해 둔 멸치육수 또는 생수 800ml
얼음 12알 정도
1시간 정도 냉침해 둔 멸치육수가 있다.
생수를 사용해도 되지만 있을 때에는 가능한 한 멸치육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오이 1개를 ‘곱게’ 채 썬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따로 힘 있게 씹혀 버리기 때문이다.
불려 놓은 미역을 물기를 꼭 짠 후 볼에 담는다.
다진 마늘과 연두 또는 국간장을 넣고 바락바락 무쳐놓는다.
이 밑간 작업이 없으면 맛이 쉬 어우러지지 않는다.
이 정도로 무쳐 놓고
식초 100ml에 설탕 3큰술과 소금 1/2큰술을 녹인다.
냉국에서 설탕과 식초, 소금을 진하게 내지 않으면
물과 얼음이 더해져 이도 저도 아닌 맛을 내기 쉽다.
얼음을 넣고 육수를 붓는다
잘 섞는다.
나는 그 사이에 소면을 삶았네.
세면일수록 좋다.
아, 이건 뭐 당장 여름이 와도 행복할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