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답답하거나 미운 사람 대처법

by 김동순


상사든, 동료든, 부하 직원이든

미운 사람은 어디나 꼭 있습니다



‘감정’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그렇다, 안 그렇다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나와 관계가 깊으면 정도가 심할 테고, 아니면 저 사람이 그런가보다 정도입니다. ‘답답하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속만 태우다. 밉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 있다.’ 여기 두 문장에 주어主語를 넣으면 ‘내가’ 또는 ‘나는’입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해도 조직에서는 대략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참 배짱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업무 능력이 없고, 일할 의지도 없고, 게다가 승진 의욕도 없으며, 자기가 할 일을 몽땅 시키기만 하고, 직접 보고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부하 직원이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가십Gossip에 아주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업무 이야기는 회피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시사와 연예, 스포츠 관련 기사는 언제 섭렵했는지, 모르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댓글까지 파악을 끝냈습니다. 아무튼, 부하 직원의 새벽부터 야밤의 소소한 일상까지도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그게 자랑입니다.


윗사람에 잘 맞추려는 데 번번이 빗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사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데, 그래서 지시받은 업무를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하는데, 결국 나중에 보면 엉뚱하게 처리하여 혼나고 있습니다. 상사와 업무 수준이나 대화 수준도 전혀 맞지 않는데, 상사의 눈에 들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알긴 안다고 하는데, 실제는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사든 동료든 부하 직원이든 뭘 물으면 “알고 있는데,” 라고 하지만 엉뚱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잘못된 것을 알려줘도 “아는데,” 하지만 또 틀립니다. 결국, 있어도 없는 사람인데, 본인만 모르거나, 모르는 척을 잘합니다. 엉뚱한 일을 진짜 열심히 합니다.


내가 잘났다고 나서지는 않는데, 남 탓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한 것은 무엇입니까?”란 질문엔 대답을 못 합니다. 본인은 비판이라고 하지만,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를 생각한다지만,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일 처리가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답답하거나 미운 사람의 유형이 회사마다 엄청 많겠지만, 대략 추려보면 위의 5가지 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없고, 보통은 두 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그의 언행에 포함됩니다. 이런 유형의 직원들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는지요. 그가 상사인 경우, 동료인 경우, 부하 직원인 경우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상사인 경우.


이런 경우가 오히려 더 많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상사이니, 소위 그의 리더십에 기대도 높으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상사이니 대응에 좀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Slow Slow, Quick Quick?’ 댄스 스텝처럼 ‘Yes, Yes, No, No’로 대응하십시오. 딱 봐서, 이건 해야 할 것이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단호히 거절하는 것입니다. 왜나면 이런 상사의 지시 스타일은 이것 해라, 이것도 해라라서,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리는 그의 ‘결정 장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 안 해도 되는 (안 하는) 이유는 설명해야 합니다. 이때는 본인의 입장이 아닌, 상사의 입장에서 설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걸 안 해도 상사에게 돌아올 피해는 없다는데 초점을 맞춰서 상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능력입니다. 아니면 즉답을 피하고 며칠 동안 대응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행히 상사가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사와 함께 근무할 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이 상사의 상사와 친밀해야 합니다. 상사의 상사와 평소에도 잘 대화, 소통, 정보 공유를 하고 있어야 답답한 상사의 생각과 지시를 잘 이해하고, 일을 하더라도 상사의 상사까지도 고려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러 시간을 내고, 자리를 함께해서라도 상사의 상사 생각과 정보와 스타일과 친해져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아무리 상사가 답답하고 미워도, 친분은 유지하기 바랍니다. 현재 상사는 당신을 평가하는 입장이고, 당신은 그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무시할 수 없는 인사 고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 됐든, 직장이나 인생의 선배라는 점에서 후배의 도리를 하는 것도 좋은 모습입니다.


그가 동료인 경우.


동료이지만 당신보다 나이나 경력이 많을 수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부서에서 이제 막 함께 일하게 됐거나, 이미 이삼 년 동안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상사가 보기에, 당신이 생각해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닌데, 가능한 그 사람과 엮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찝찝한 결정이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에게나 조직에도 이 선택이 최선을 버린 차선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반복적이지 않은 프로젝트처럼 부득이 어쩌다 그 사람과 꼭 같이 일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아예 당신이 그 일을 다 하는 것으로 마음먹고 실행하는 것이 그 프로젝트나 당신을 위해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그 사람과 관련되어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월 결산을 하거나, 구매하거나 등으로 사무 절차에 따라 앞뒤의 사무를 분담해서 할 경우입니다. 이때는, 당신이 그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알고, 잘할 수 있어도 각자의 업무 범위를 그 사람과 미리미리 분명히 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 답답한 당신이 그 사람의 일까지 굳이 마무리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오히려 당신이 시간 부족으로 당신의 일을 소홀히 하여 실수라도 하게 되면, 당신 일이나 똑바로 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로 돕는 것이 맞긴 맞는데, 이 정도 경력자들에게 적합한 조직 행위는 분명 아닙니다.


한 가지 더, 동료가 아무리 답답하고 미워도 역시 친분은 유지하기 바랍니다. 일에 대한 협력과 배려는 안 하더라도, 그로 인해 인간적인 배려나 그 밖의 관계까지 악화시킬 이유는 없습니다. 이것이라도 있어야지 얼굴 보면서 함께 근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가 부하 직원인 경우.


답답하거나 미운 마음이 나만의 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그런 평가를 하는지 한 번 더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은 거의 비슷합니다. 업무는 항상 정해진 프로세스와 정해진 서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시하고, 그렇게 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겉보기는 채워 넣었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보면 부실한 것이 대부분이니, 어쩔 수 없이 코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으니’ 당신의 감정 조절이 꼭 필요합니다. 부하 직원으로 있는 한, 큰 실수만 하지 않도록 앞뒤를 살펴주면 됩니다. 그에 관한 당신의 기대치를 높이지 마십시오.


이런 생각과 시도는 해볼 만합니다. 조직에서 담당별로 업무 분장이 되어있긴 하지만, 그런 부하 직원에게 한번 스스로 업무를 선택해 보도록 합니다. 한번 해보고 싶은 업무, 잘할 것 같은 업무를 고르고, 당신과 충분히 논의하여 가능성이 보이면 한번 맡겨 봅니다. 가끔 그 선택이 본인의 판단이었고, 의지라는 점을 자극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역시 이런 부하 직원과 일을 떠나 친밀한 관계는 유지해야 합니다. 성과가 부족하지만, 그 역시도 우리 팀의 일원이고, 팀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하 직원들에게도 각별히 언급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조직에 있는 답답하거나 미운 사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우리가 만나는 다른 회사엔 그런 사람이 없을까요? 다른 회사의 당신 파트너가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습니까?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의 협의 과정에서 하나씩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불법不法이 아니어야 하고, 서로 매뉴얼에 따라 절차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대충대충 당신을 부리듯이 일을 하든, 필요 없는 것까지도 장황하게 늘어놓든, 적절히 대응하면서, 부당한 사항이 있으면 그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규정과 매뉴얼에 적합하도록 유도하십시오.


또 한 가지, 그 사업이 Win-Win 사업이고, 위에서 언급한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면, 그 사람에 대한 어떠한 감정을 느끼지도 말고, 갖지도 말기 바랍니다. 오직 사업, 일만 생각하고 처리하도록 합니다.


마지막 한 가지, 그래도 그 사람에 대한 분함, 억울함,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인다면, 당신의 상사에게 실컷 털어놓으십시오. 업무 시간 중에도 좋고, 술 한잔하면서 과격하게 해도 됩니다. 당신의 상사에겐 좋은 일입니다.



답답하거나 미운 사람은

나에게 관심 없습니다. 나만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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