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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코이 Feb 18. 2024

이런 뭐같은 경우가 있나!

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10

일요일 저녁은 늘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아니 일요일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렇죠? 내일 출근할 생각에...



이 글 보시고 벌써부터 욕 나오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오늘은 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전에도 제 얘기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기억을 더듬고 말한 이전 경험들이 많아 따끈따근하지 않았죠.ㅋㅋ



© itsdavo, 출처 Unsplash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지 한 달 되었습니다.



근데 2주 간격으로 빅 프로젝트가 2건을 연달아 맡고, 둘다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1건도 겨우 할까말까 한데 말이죠.ㅠㅠ



제가 처음에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인건비 싸게 하려고 나한테 빅엿을 2개 준 거였구나.
이런 뭐같은 경우가 다 있나?




입사한지 2주만에, 회사에서 대빵 큰 어르신이(네, 대표이사 맞습니다.) 빅 프로젝트 2건을 동시에 하라고 할 때, 황당하기도 하고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죠.



'내가 여기서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맞을까?'

'괜히 말해서 감정낭비 하지 말고 내일 그냥 그만둘까?'



속으로 이런 생각뿐이었지만, 결국 말하지 못하고 제 자리에 다시 왔습니다.



근데 슬슬 제 속에서 부아가 올라오는 겁니다. 그리고 뭘 믿고 회사가 이러나 싶어 다시 대표이사 방으로 달려갔죠.



지금도 진행 중인 게 있는데, 저에게 다른 빅 프로젝트를 또 맡기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그때 저는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냥 이유라도 알아야 제 불난 속이 꺼질 것 같았죠.



대답은 그냥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냥 제가 적임자고, 그 프로젝트가 시급하다는 얘기뿐이었습니다.ㅠㅠ



설득력은 1도 없지만, 제 승질대로 물어보니 그나마 그것만 후련했죠.



© octadan, 출처 Unsplash




그래서 요즘 제가 머리에 꽃만 안달았지, 회사를 미친듯이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습니다.



빨리 일을 쳐내고 싶어 말도 빨리 하고, 걸음도 빨리 걷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실수하고....



밤 10시 넘어 집에 가는 길에, 온몸이 힘이 쭉 빠져 기운이 없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망치는구나!
내가 일이 많은 건, 그만큼 내가 쓰임새가 많다고 생각하자!




조직도 성과를 내야 하는데, 못하는 애한테 아무 애한테 시키겠어? 그 일을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맡겼겠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일이 많아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이 바뀌니까 일이 많다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방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천천히 말하고 천천히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저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인데, 제 회사생활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물론 빅 프로젝트가 2건이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지만... 그래도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다른 팀 사람들이 다 가고, 혼자 일하다 매일 밤 10시 넘어 집에 가지만 억울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제는 빅 프로젝트 2건 모두 제 일이 됐으니까요!



© medbadrc, 출처 Unsplash



회사생활 하면서 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종종 '이런 뭐같은 경우'가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회사탓하고 남탓하고 심지어 자신을 탓하게 되면 죽도 밥도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 대한 제 생각만 달라질 수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요즘 제가 읽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책에서 나온 구절로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많이 웃는 자가 행복하고
많이 우는 자가 불행하다



© # AMANI #, 출처 O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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