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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들었던 생각
제주 = 잔잔한 동네 라는 인식이 있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자연이 옆에 있는 장소라서 그런가
자연은 사람을 좀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제주도는 잔잔한 동네가 아니라 심심한 동네이다. 인프라가 적은 시골이고 서울보다 비교적 많은 것들이 느리다.
성향이 잘 맞다면 심심함과 본인의 취향이 잘 섞여서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고 심심함을 잘 못 견디는 사람이라면 안 심심하게 지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 같다. 예를들면 사람들과 항상 함께 섞여있는달까..
그럴 방법을 못 찾은 사람들은 그 심심함과 외로움 그 어딘가에 있다가 떠나는 것 같기도 하다.
리프레쉬, 여행 등등 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니까 무튼 서울이랑 다르다는 것은 확실
자극
사람이 어느정도의 자극은 있어야지 그 자극을 원동력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나는 그 자극을 어디서 얻냐면 나의 한심함으로 얻는편이다. 과거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훨씬 더 성장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을 1년동안 제주에서 함께했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때의 나는 그 자극이 원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극은 불안함, 막연한 두려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무튼 사람이 불안한 마음가짐으로 무얼 해내려고 할 때와 그 불안한 마음가짐을 본인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무언가를 해내려고 할 때는 그 스트레스의 정도도 달라지고 해낼 수 있는 폭도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냈고 생각보다 많이 무던해졌다
과거의 나를 갉아먹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던한 내가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다.
정답은 아니지만 막연하게 드는 생각은 내가 현재 속한 장소에서 이유모를 답답함과 불안감을 동반하는 일상을 지내고 있다면 ? 아예 모든 상황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근데 이게 반복되면 도피가 되는 것이고 , 본인의 인생에서 깊은 생각들과 함께 고민해서 얻어낸 결과라면? 탈피가 될 수도 있다.
내 자신을 아예 바꿀 순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상황을 바꿔서 내 자신을 더 나은 자신으로 만들어 낼 순 있다 .
그리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바라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무얼해도 괴로운 상황은 오기 마련이니까,
그 상황에 처할 때 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슬기롭게 해결이 되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