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의미를 찾아.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나무를 심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비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비가 오는 날, 비가 안 내려도 괜찮은 나무를 심었다. 꼭 나무를 바닥에 심어야 할 이유가 없어서 나무를 나무위에 심었다.
자신의 몸을 도려 낸 그 나무가지를 다시 품어내는 나무가 참 고맙다.
나무 옆에 자리한 감나무는 수 많은 감들을 떨궈낸다. 아무래도 힘이 부치는 모양이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감들만을 품기로 한 감나무는 참으로 책임감이 강한 놈이 분명하다. 아침마다 우수수 떨어진 아기 감꼭지들은 바닥에 떨궈져 뒹굴면서도 방긋방긋 웃는다.
‘안녕, 나도 버려졌어, 하지만 괜찮아 조금 더 힘을 내어 내년에는 꼭 매달려 있으면 돼~’
아들 라파엘이 어렸을 때, 아이에게 들려줬던 <강아지똥> 동화책이 떠오른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찾는 자연처럼 이 단순하고 평온한 진리를 배우는 아침이다.
굿모닝 세상아
굿모닝 친구들
우리 오늘도 잘 지내보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