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휴일이지만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보았다.
미뤄두었던 화장실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개운해서 좋았다.
마트에 다녀오자마자 반찬을 만들었다.
부서지지 않는 감자채볶음을 검색해서 열심히 따라 해 보았다.
결과는... 으깬에 가까운 감자채가 되었다.
실망하고 있는 나에게 아이가 다가와 말했다.
맛 좋으면 됐지:) 치즈 얹어서 그라탕 해먹을 수 있고 좋은데~
오후,
수학 숙제하다가 모르는 문제를 나에게 물어본다.
아무리 읽어봐도 모르겠어서 해설지를 커닝하고 있었다.
그 사이 아이가 문제를 풀었다.
그런데 아이가 푼 답이 틀렸다.
그래서 어, 그게 아닌데 하면서 힌트를 주려했다.
그때, 엄마 답 보고 풀어가면 반칙이지. 이거 숙제인데.
앗. 그렇구나.
저녁,
엄마, 우리 오늘 오후에 한 번도 안 싸웠어.
어? 그랬네. 오늘 완전 평화주의 실천 잘했네. :)
오늘,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