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보라색 흰색 도라지꽃이 만개한다.
도라지꽃이 만개하기 전
꽃봉오리가 가득할 때 너무 좋다. 설렌다. 들뜬다.
도라지꽃 봉오리를 팡팡 터뜨리는 쾌감 때문이다.
정확히 어떤 감정의 단어로 표현해 주면 좋을지 모를 정도다.
풍선처럼 무섭게 터지는 것이 아니고
과자봉지처럼 요란하게 소리 내는 것도 아니고
교양 있게 경쾌하게 팡 터지는 그 느낌.
그 느낌이 참 좋다.
한가득 심어진 도라지밭에 가서 도라지꽃봉오리를 수도 없이 터뜨리고 싶다.
머릿속 시끄러움
마음속 답답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모두 보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