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졌다.
연고와 바디크림을 발라주면서 짜증을 냈다.
제발 긁지 말아라. 로션 자주 발라라.
있는 대로 한숨을 쉬며 얼굴을 찌푸렸다.
아이의 옷이 정리되어있지 않다.
짜증과 화를 내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회사에서는 감정조절에 신경 쓴다.
동료와 거리도 둔다.
그런데 유독 집에서는 그렇지 못한다.
나의 힘듦과 불안을 가족의 잘못된 행동 때문인 듯 무책임하게 넘겨버린다.
내 뜻대로 해주기를 당연하다는 듯 요구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최악의 상사 블라인드 투표를 한다고 한다.
우리 집에서도 투표를 해본다면 나는 벌점테러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집에서도 사회생활 해야겠다.
내가 아닌 모든 존재는 타인이다.
독립된 인격체이다.
존중해야 한다.
내 생각과 기준이 옳다는 올가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