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참 묘한 달이에요.
한 해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도, 동시에 다음 장을 슬쩍 들춰보게 되는 달.
그래서인지 괜히 차 한 잔 더 진하게 우려서, 지난 시간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죠.
올해도 참 많은 글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여기까지 왔어요.
글 한 줄, 댓글 한 줄이 별 것 아닌 듯해도
그게 쌓이고 쌓여 우리만의 조용한 ‘따뜻한 동네’를 만들었잖아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2025년을 돌아보면,
잘한 날보다 대충 버틴 날이 많았고,
번뜩이는 문장보다 지워버린 문장이 더 많았을지 몰라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리는 또 글을 쓰고, 나누고, 웃고,
공감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게 참 기적 같은 일 아닐까요?
그리고 이제 12월은 우리에게 소곤거려요.
“자, 이제는 내다볼 시간이다.”
뒤를 돌아보는 데만 오래 머물지 말라고,
살짝 몸을 앞으로 기울여 내년을 그려보라고 말이죠.
다가올 2026년에는
조금 더 단단한 어른이 되어보자고 해요.
너무 거창할 필요도, 뭔가 완벽할 이유도 없어요.
그냥 올해보다 한 뼘쯤 더 성장한 모습이면 충분하죠.
우리는 이미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테니까요.
우리, 2026년에도 계속 글을 써요.
때로는 털어놓고,
때로는 끄적이고,
때로는 소리 없이 곱씹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 시간이
결국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이끌 거예요.
12월의 끝에서 돌아보고,
또다시 1월의 시작을 내다보며
우리, 계속 같이 걸어요.
12월을 돌아봄, 내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