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때다.

by 담빛노트


90세 어르신이


70세를 보며 말한다.


“좋을 때다.”



70세 어르신은


50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참 좋을 때지.”



50대는 30대를 보며


조금 부러운 듯 웃는다.


“아이고, 제일 좋을 때네.”



30대는 20대에게 말한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야.


망설이지 말고 즐겨.”



20대는 10대를 보며 감탄한다.


“뭘 안 해도 예쁠 나이야.”


“지금이 제일 예뻐.”


“참… 예쁠 때다.”



10대는 유아에게 말한다.


“그때가 제일 좋을 때야.


열심히 놀아.”



유아는 아기를 보며 투덜댄다.


“나도 아가 하고 싶어.”


“아기였을 때가 더 좋았어.”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부러워하며


자기 자리의 ‘지금’을


자꾸만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때가 제일 좋았어.”



그 말이 모여 가리키는 곳은


언제나 하나다.


아직 지나가지 않은


바로 이 순간.



우리의 좋을 때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이다.



지금이 딱 좋은,


제일 좋을 날이다.



오늘, 지금, 여기,


딱 좋을 때다.


%EC%84%A0%EB%AC%BC.png?type=w1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믿는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