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전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지도
며칠이 지났다.
어느새 노란 복수초는 입을 더 크게 벌렸고,
수선화는 연둣빛 잎을 쑥 밀어 올렸다.
빗방울 하나,
바람 두 개,
햇살 세 개.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저 작은 것들은
추위와 더위를 묵묵히 견디며
자라고 있다.
그 모습이
참 대견하다.
사전을 펼쳐 보니
‘대견하다’는
흐뭇하고 자랑스럽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말은 참 따뜻한 말이다.
너를 바라보면 흐뭇하고,
이렇게 자라준 너희들이
자랑스럽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말이니까.
조용히 마음속으로 말해 본다.
대견하다.
참, 잘 자라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