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개인별 설화 감상법(이여송)
⓵설화의 주요 내용
이여송 설화는 명나라 군대의 파병부터 귀국할 때까지 과정마다 존재한다. 파병초기에는 파병에 참여 안 하려 꾀를 부리는 내용이 파병 장수로 압록강을 건널 때 건너가기 싫어서 용의 간과 그 간을 먹을 포상반죽으로 만든 젓가락을 요구한다.
선조 임금을 대면할 때 키 작은 선조를 보고 깔보고 회군하려 한다거나 대신 왕의 자리를 넘보려 한다. 이를 알아차린 조선 대신의 기지로 선조 임금을 큰 독 속에 들어가 울게 하여 크게 울리는 목소리를 듣고 생각을 고쳐먹었다는 내용이다
전쟁 중에는 조선 의병장의 뛰어남을 보고 공적을 가로채려 하다 의병장에게 혼줄이 난다는 내용도 있다.
전쟁 종료 후 귀국을 할 때 큰 인물이 날 것을 우려하여 전국산천의 맥을 끊고 축하연을 베푸는 자리에 노인이 소를 타고 연회장을 지나가자 화를 내고 그를 잡으려 하다 노인의 유인에 빠져 산속에서 큰 욕을 당한 후 창피하여 도망치듯 귀국하였다는 내용도 있다.
이여송을 혼을 재주는 상대는 모자라는 사람, 초립동, 노인 등이며 백성들은 이들을 통해 이여송을 조선에서 쫓아내고 있다. 게다가 이여송은 자기 조상의 혈맥인 줄도 모르고 지맥을 끊음으로써 귀국하여 후손까지 결단이 났음을 고소해하고 있다.
⓶ 이여송 설화의 분포
남한 전역에서 그의 설화가 채집되고 있는데 경상도 지역이 제일 많고 그다음이 전라도 지역이다. 총 87개에 45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그중 3개 이상 설화가 채집된 지역은 영주, 선선, 임실, 세종, 김천, 영양, 울주 , 안동, 예천 등이다.
③ 이여송과 맥아더
6.25 때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쟁의 흐름을 공세로 변화시켰으며 나중에 미국정부로부터 강제 귀국을 당해 해임된다.
또한 70년대에 인천의 모 대학교수가 인천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천지역의 대표 인물을 조사하였는데 맥아더가 월등히 높게 나왔다 한다. 또 무당 신으로 모셔져서 양담배를 공양하다 적발 됐다는 신문기사도 있었다. 그이 생일 때는 그의 동정이 신문에 많이 게재되기도 하였단다.
또한 살아서 동상이 정부에 의해 세워졌다. 나도 어릴 적에 위인전으로 그럴 만나기도 하였다. 하여튼 맥아더와 이여송은 여러 부분이 닮았다.
⓸ 이여송 설화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할까?
이여송은 임진왜란 때 평양성을 탄환 하여 전쟁의 분위기를 수세에서 공세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평양성 전투 후 소극적인 자세로 전투에 임한다. 그 대신 조선 정부에 식량조달등 까다로운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국 후 전투 중 사망하자 명나라 정부에서는 죽음을 애석해하며 벼슬을 추증한다. 그이 후손들은 청나라 강희제 세대에 100여 명의 관료를 배출하였다. 후손 일부는 명나라 멸망 후 조선으로 귀화하였으며 정조실록에 조선애 대한 공적을 기려 후손을 관리로 임용한 기록이 있다. 임란 중 선조는 그의 공적을 기려 평양에 생사당을 짓고 중국행 사신들의 참배 장소로 이용케 하였다.
하여튼 맥아더와 이여송은 여러 부분이 닮았다.
이와 같이 정사의 기록은 공적이 컸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구비설화는 나쁜 행위자로 그려져 있다.
왜 역사의 기록과 설화의 내용이 이리 다른가? 어느 것이 사실에 부합할까? 아니면 부합여부가 아닌 정부의 의도와 백성의 생각 차이가 그만큼 큰 것일까? 왕조가 나라의 멸망을 막기 위해 외세에 기대는 모양이 백성들 눈에는 실망과 분노 그리고 모멸감이 생기게 한 것일까?
전쟁 직후 몇 년간 흉작으로 인해 백성들은 굵주림에 시달려 죽음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있는 평양으로 몰려갔으나, 정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형평이었다 한다, 그 당시 명나라 군대 진영의 경우 식량난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수많은 백성들이 군부대 주변으로 몰려가 목숨을 부지하려 하였을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백성들은 이도 저도 못하여 굶주림에 노출되는 상황이었다.
조선 정부나 군부대로 피난 간 힘 있는 일부 사람들이 백성들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임란 때는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현재는 미국과 일본이 더 해져서 괴로움을 겪고 있음을 볼 때 임란과 왕실의 행태를 백성들은 설화를 통해 그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알리려 함은 아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