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내가 운영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앞 캐주얼 위스키바 KRUNDI
대학교 방학 때문인지
안 좋은 경기 때문인지
나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매출은 반으로 줄고,
줄어든 매출만큼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5시 오픈 / 00시 마감
테이블은 6개(4인석 2개, 2인석 4개)
한 달 평균 일당 방문 고객은 4팀 정도
하루 매출은 10~40만 원 사이
같이 일하던 알바에게도 그만 나오라는 말을 조심스럽고 미안하게 건넸다.
이제는 KRUNDI를 나 홀로 지키며
손님이 없는 시간이면 가끔 답답한 마음에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 안에는
길가의 멈춰 있는 사람들이 혹시 타지 않을까 하여 가다 서는 것을 반복하는 빈 택시들
비상깜빡이를 켠 채 차를 주차해 놓고 분주히 움직이는 택배 기사들
다코야끼 푸드트럭 안에서 외롭게 앉아 계시는 60대 아저씨
길가에 지저분하게 나와 있는 쓰레기를 치워주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
정장에 크로스백을 매서 한쪽 옷깃이 짓눌린 채 힘없이 걸어가는 50대 회사원
알바를 구하지 못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 밤새 자리를 지키는 사장님
응급실 앞에서 환자를 내리고 또다시 아픈 누군가를 위해 출동하는 응급구조사들
의 모습들이 보인다.
내가 빈 매장을 지키며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듯,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는 꿈을 키우며,
또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각자의 하루들이 모여
나에게, 내 식구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세상을 만들어가는 당신이 있기에 오늘도 저의 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당신은 여전히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위해, 식구들을 위해, 이 세상을 위해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있어 오늘도 저는 살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