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최근에 윙이라는 비트박서가 '도파민'이란 노래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과연 저 소리들이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맞나?라는 의심에 1시간 가까이 비트박스 숏츠영상을 넋이 나가 본 적도 있다.
왜 도파민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윙'을 보면서 사람들이 희열을 느끼는 걸까?
그 이유는 아마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트박서 윙은 고등학교 때 대회 예선에서 탈락 후, 실력을 갈고닦아 결국 한국과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트박스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숨을 쉬어야 하는 극한의 호흡 조절이 필요한 장르이다. 그러기에 압도적인 연습량을 필요로 하며
5초, 10초씩 숨을 늘려가며 숨이 모자라거나 넘치는 상황을 통제하며 훈련을 반복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스로트 베이브(Throat Bass)'나 금관악기 소리 같은 '트롬본' 사운드 등 자신만의 독특한 질감을 연구하여
'윙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렇게 현재의 윙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여러 가지 도파민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도파민은 '나쁜 도파민'이 주를 이룬다.
마약, 술, 담배, 유흥, 도박, 프로포폴 등, 그중에도 합법적으로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술과 담배 등은
이제 기호 식품이라 불리며 긍정적인 부분을 더 강조할 때가 많다.
'사회 생활하려면',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이라는 수식어로 당연시해버린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필요한 순간들이 분명 있으며 사업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예전에 알코올중독자 수준으로 매일 소주 2병과 맥주 2캔을 마셨던 나였기에..
인생에 도파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도파민이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강을 해치는 도파민이라면 멀리 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당연하게 당신의 옆에 두지 말아야 한다.
담배는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옆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술 또한 과하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며 주위 사람들의 인생까지도 망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알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 오히려 안 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
'Secondary MIND' 책에서 제갈현열 작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도파민에 빠지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의지가 생겨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다."
한 번 빠져들면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찮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망가진 회로는 아쉽게도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기 어렵다.
그리고 도파민에 쉽게 빠지는 순간은 열심히 달려온 이후 쉼과 성과의 순간에 빠지기 쉽다.
또한 경험이 적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빠지기 쉽다.
예전 내 인생의 도파민은 술뿐이었다. 회사 생활, 집, 어떤 모임에서도 술이 빠지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휴일 아침에도 술을 찾게 되었고, 모든 식사자리에서 술이 없으면 안 될 지경까지 이르렀다.
너무나 당연했고, 그러한 생활이 나쁘지 않았다. 술을 마시면 즐거웠고, 걱정은 뒤로 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40세 나이에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고, 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술로써 도피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냐, 나의 바닥을 마주하고 헤쳐나갈 것이냐
선택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의 내가 되었다.
술은 끊었고, 회사생활을 하며 나만의 감성이 담긴 위스키바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망했다고 하는 생숙투자에서 건물 대표를 맡아 건물을 살려내고 있다.
나의 인생에서의 도파민은 이제 술이 아닌 성취감으로 채워지고 있다.
술 마신 다음날의 숙취와 허탈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금주의 선택이 쉬웠고,
큰 좌절을 겪어봤기에 40대에 꿈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성공의 경험도 많아졌다.
비트박서 '윙'이 고등학교 그 이전부터 꿈을 키워 왔듯이 그리고 인생의 도파민을 '비트박서'라는 꿈에서 찾았듯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수많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도파민을 찾아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당연한 인생, 원래 그런 인생은 없다.
그냥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