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6.25 참전용사 김원준 할아버지를 위한 사진과 따뜻한 설렁탕
작년 4월, 손자투어의 두 번째 기부 프로젝트로 취약계층 및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위해 생필품 후원 기부 마라톤을 진행했습니다. 계획대로 목표금액인 250만원을 달성하여 남목노인복지관에 무사히 전달을 완료했고 직접 기부를 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원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원준 할아버지는 마치 친손주처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금세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해군 의장대 1기로 근무하셨던 군생활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저는 해병대 병 1194기로서 그 격에 맞게 기합 가득한 경례를 올리며 진심을 표현했습니다. 그날, 생필품을 무사히 전달드린 후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방문했던 날 할아버지의 친동생께서 집에 계셨는데 두 분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집 앞을 배경으로 두 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드렸고, 그 결과 두 분 모두 큰 만족감을 표시하셨습니다. 그렇게 다음 방문에 사진을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서 선물을 드린다는 약속과 원준 할아버지께서 가장 드시고 싶어 하셨던 설렁탕을 사서 방문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세번째 방문하는 날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과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을 포장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함께 설렁탕을 먹으며 근황이야기를 나누고 구독자님들이 달아주신 응원의 댓글을 읽어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 잊지 않아 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단순한 기부 행사를 넘어, 따뜻한 인간미와 진심 어린 소통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전하는 작은 정성이 할아버지께 큰 기쁨이 되었음을 느낀 그날의 기억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날의 수많은 희생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평화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야심 차게 시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국민손자 프로젝트’는 사연을 토대로 필요한 여행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비록 직접 사연을 받지는 않았지만, 원준 할아버지를 세 번째 사연으로 소개한 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원준 할아버지는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참전용사 어르신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여행을 하고 싶지만 호흡기 문제로 이동이 어려운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진정한 여행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여행의 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특별한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여행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자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