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박희순 (80) 그리고 손자 김승환 (25) 님의 이야기
"아침은 먹었니?", "방은 따뜻하니?" 언제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챙겨주시던 할머니. 하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평생 곁에 계실 것만 같았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택배 기사님의 전화를 통해 듣게 된 순간, 승환 씨는 처음으로 할머니가 없는 삶을 떠올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18년 동안 늘 곁에서 보살펴 주셨지만, 정작 받은 사랑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불안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국민손자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고, 한 번도 제대로 여행을 함께해 보지 못한 할머니께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국민손자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넓은 곳에서 꽃을 보고 싶어 하셨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난 날은 꽃이 만개하지 않은 2월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가까운 '수목원 카페'를 먼저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집 주변에 '파우제앤숨' 이라는 유명한 수목원 카페가 있었고, 할머니와 손자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꽃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고, 달콤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고, 마침 이날 부산의 첫눈이 강하게 내렸습니다. 평소 눈을 보기 어려운 지역이라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고, 하얗게 변한 도심과 자연 풍경이 마치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졌습니다. 드문 눈밭을 배경으로 할머니와 손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소중한 추억을 하나씩 쌓아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 풍경 덕분에 두 분의 여행은 더욱 특별해졌고, 마치 자연이 준비해 준 선물 같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꽃과 함께하고, 눈 내리는 부산에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두 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평소 즐기기 어려웠던 꽃과 눈 구경을 마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식사 장소로는 "솔내음 한정식" 을 선정했는데, 이곳은 제가 친할머니와 자주 찾을 만큼 가성비와 가심비가 훌륭한 곳이며, 무엇보다도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압도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살면서도 이렇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본 지 오래되었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제가 한정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반찬이 다양하게 제공되어 음식의 호불호를 최소화할 수 있고, 누구나 만족하며 식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께서는 밑반찬이 특히 맛있다며 직접 리필을 요청하실 정도로 만족스러워하셨고, 두 분 모두 든든하게 점심을 드신 후 기분 좋게 다음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인 관광지인 '아쿠아리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선정한 이유는 평생 부산에 살았음에도 할머니께서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꽃을 보고 싶어 하셨던 할머니께 바닷속 꽃과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보여드리면 더욱 신기해하실 것 같았고, 무엇보다 가장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하는 경험 자체가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탄하신 할머니께서는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냐"며 연신 놀라워하셨습니다. 특히, 공포영화를 즐겨 보신다는 할머니께서는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고 "무섭지만 짜릿하다"며 흥미로워하셨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직접 보면서 이번 여행 컨설팅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느껴졌고,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반면, 사연자 승환 님은 인어공주 쇼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제가 중간중간 장난스럽게 놀리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오후 2시에 맞춰 방문하면 아쿠아리움 내부에서 인어공주 쇼를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이곳에서 우리는 가오리, 바다거북, 문어, 아마존 생물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해양 생물을 원 없이 관찰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출구 근처에 있던 VR 체험 기계도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께서 VR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고 하셔서 직접 체험을 추천해 드렸고, 결과는 대성공! "무섭기보다 정말 짜릿하다"며 연신 감탄하시며 오늘 하루를 절대 잊지 못할 거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아쿠아리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행복한 기억을 남긴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동백 섬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는 시간을 두 분께 선물해 드리고 자 했지만, 오전에 내린 눈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져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감기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신 해운대를 배경으로 두 분의 인생 샷을 남겨드린 후 곧바로 차를 타고 전포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손자투어 연탄 기부 프로젝트'를 함께 도와준 전포동 'Team 얼룩' 식구들이 있는 전포동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단순히 전화로 자리만 확인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따뜻한 환대를 받아 더욱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곳은 "비콩피" 라는 카페였습니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넓고 쾌적한 공간은 물론,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로도 유명합니다. 메뉴를 보면 건강을 고려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콩피를 꼭 방문해 보세요!
사연 신청을 하실 때 손자 승환님이 할머니와 편지를 주고받고 싶다는 요청을 하셔서 서로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여행이 어땠는지 인터뷰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 분만을 위한 맞춤형 부산 여행을 컨설팅해 드렸고, 여행 내내 행복해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환하게 웃으시며 손을 꼭 잡고 바닷가를 거닐던 그 순간, 승환 씨는 비로소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사랑을 되새기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두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사실 ‘국민손자 프로젝트’에 대해 100% 확신이 있지는 않았지만, 이번 네 번째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튜브 조회수가 처참해서 약간 우울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국민손자 프로젝트' 네번째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링크 달아드릴 테니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응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Drww19Jv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