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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의 얼굴을 찾아라.

끄적거림

by 띵선생

에이브러험 링컨이 미국 16대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일이다. 친한 친구가 주변에 한 명을 천거했다. 그런데 링컨은 그를 만나보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왜 그러나?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그 사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니, 그 사람 얼굴이야 타고난 것인데, 그게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준 얼굴로 세상을 마주하지만, 나이가 40살을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네!"


법정스님의 미공개 강연록 <진짜 나를 찾아라>에 나오는 이야기를 각색해서 옮겼다.

얼굴 하면 나는 거울이 떠오른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쳐다보는 거울이지만, 그 속에 비친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또 어떤 때는 내가 예상치도 못한 멋진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왜 이렇게 내 얼굴이 달라 보일까? 혹시, 내 마음속에 자신감과 찜찜함이 교차되어 거울로 투영되는 건 아닐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마무리된 날과 뭔가 개운치 않은 하루의 차이가 아닐까?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서 내 안광을, 피부의 탁도를, 밝은 표정을 좌우하는 건 않을까?

나만의 얼굴을 찾기 힘든 시절이다. 변화무쌍한 트렌드, 갈팡질팡하는 정치판, 나만 빼고 모두 성공하는 듯한 '*** 세상'..


이런 핑계가 무슨 소용이랴.. 이제 스스로 내 얼굴을 찾아야 한다. 찾는 게 힘들다면..

만들어야 한다. 나만의 얼굴을..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얼굴에책임을져야 #링컨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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