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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선생 Apr 18. 2024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잔소리 5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 27

일보다 사람 때문에...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2021년 2일, 직장인 1,22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7%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상사·동료와의 인간관계'가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과도한 업무량'(23.7%), '낮은 연봉'(13.1%), '상사·고객·거래처의 갑질'(9.9%), '성과에 대한 압박'(8.9%) 등이 뒤를 이었다. (2020.7.4, 아시아경제)


회사를 포함한 사회생활은 곧 '인간관계'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나와 관련된 사람을 '이해'와 '설득'시키는 것이 본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 혼자서 아무리 용을 쓰더라도 그 결과물이 필요한 상대방이 'No!' 하면 나의 노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지요. 그렇기 때문에 위의 기사에서 처럼 회사 생활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이런 인간관계는 업무와 관련된 것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겠지요. 저녁 또는 밤늦게까지 같은 공간에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의 '공존'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힘들다는 표현입니다. 업무는 둘째로 치더라도 상사의 무리한 요구,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들과의 신경전,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갑질과 괴롭힘 등등.. 힘든 이유는 다양할 겁니다.


최근에는 세대 간의 사고방식과 문화의 차이가 커지면서 이에 따른 갈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X세대'라는 통칭으로 신구세대와의 갈등을 이슈화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의 20~30대와 기성세대 간의 이해의 차이는 그 깊이와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의 목적과 목표를 향하는 회사에서 서로를 '외계인' 취급하는 서먹서먹한 관계는 서로의 스트레스 수치를 더욱 높이는 이슈가 되고 있지요. 저도 회사에서 일을 하며 20대~30대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놀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딸이 20살이 넘어가고 그 녀석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불편한 인간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법은 인연을 끊는 것뿐입니다. 얼마 전까지 인기 있었던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와 같은 선택을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우리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지금의 여건 속에서 어떻게 하면 최선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고민인 것이죠.

인간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도 지속적으로 나오지요.


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공자(孔子)'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논어(論語)'라는 책에 대해 배웠습니다(그중에 일부). 그 책을 정주행 하진 못했지만, 살다 보니 그 책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그 뜻은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 사람이 모이면 그중에 한 명은 배울만한 것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의미가 조금 달랐습니다. 뒤늦게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고 각자에게서 장점만 배울 수 있다면 그 사람들은 나에게 스승과 같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사람이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서 힘들어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좋은 점은 선별해서 배우고, 그렇지 않은 것은 흘려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타인으로 인해 만들어진 나쁜 것들에 의해 내가 상처받는 것을 보호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로요. 또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거나 노력을 쏟는 것은 조심하세요.  특히, 사회생활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는 업무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간에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업무적이고 오피셜 한 관계를 넘어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해 대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린 상대의 모습에 내가 상처받으면 정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완벽히 좋은 사람이나, 모든 것이 나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의 심리적 안정과 물리적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나에게 가르침을 줄 사람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문제를 풀어야 할 숙제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사람과의 문제. 참 어렵습니다.

특히 소시오패스(Sociopath) 등 사회적 인간의 유형과 지역, 이성, 세대 등 갈등의 요소가 다양해지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라는 이야기가 횡횡하지요. 하지만, 모든 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만의 관계 맺음과 이어가기 노하우를 익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딱 부러지는 답을 드린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습니다. 선배로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을 한 마디로 줄인다면,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어진 관계 속에서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현명한 판단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서로에게 건강하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넓혀나가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바꾸려 하지 마라. 대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라.
 - 스티븐 R. 코비, '성공의 7가지 습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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