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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선생 Jan 08. 2024

당신에게 성공이 어려운 이유. 첫 번째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 5

왜 실패하는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정초가 되면, 아니면 지는 해의 말부터는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이 당연한 일상이다. 왜? 우리는 계획적인 사람이니까. 하지만, 곧 이어서 뒤따르는 또 이런 말에도 익숙해져 있다.


작심삼일 作心三日
결심이 사흘을 지나지 못함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1월의 달력이 넘어가기도 전에 우리는 지난해 말과 똑같은 모습으로 환원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 큰 계획도 아니다. 술을 줄인다던지(담배를 끊는 담대한 목표도 아닌), 일찍 잔다던지(자정을 넘기지 않겠다는) 아니면 고작 일주일에 한 번 운동을 하겠다는(살을 뺄 욕심도 못 내는) 작은 계획조차 술잔, 핸드폰 그리고 이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타버린 성냥이 고개를 숙이듯이 쪼그라들고 만다. 도대체 왜 그럴까? 우리는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걸까?


데이비드 고긴스는 누구인가?

책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Can't hurt me>의 저자 '데이비드 고긴스 David Goggins'는 美 해군 최강부대 네이비 실 Navy Seal 출신이다. 이제는 동기부여 강연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3일도 못 버티는 우리의 의지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 지른다. 

징징대지 말고 운동화 끈이나 매라!!

<울트라 마라톤 중인 데이비드 고긴스, 구글 캡처>

아니, 당신은 산전수전 겪은 최강의 군인이니까 우리를 보고 소리 지를 수 있지만, 우리는 엄연한 민간인이라고. 당신과는 다르다고..라고 되받아치려다 그의 이력을 보고는 살짝 주저하게 된다. 


3개월 만에 몸무게 136kg에서 48kg 감량 후 네이비 실 입대

처음 출전한 '샌디에이고 원 데이 울트라마라톤'(100마일) 5위

'배드워터 울트라마라톤'(217km) 등 다수 울트라마라톤 대회 1위

트라이애슬론 등 철인 3종경기 다수 대회 입상

24시간 턱걸이 기네스북 세계기록 보유(4030회)


3개월 만에 48kg??? 울트라마라톤.. 철인 3종경기.. 또, 턱걸이??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그의 맥락이 맞지 않는 이력과 지독하다 못해 혹독하게 자신을 내던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는 아버지의 폭력과 극심한 인종차별로 깊은 상처로 얼룩진 유년기를 보냈다. 안타깝게도 그로 인한 가난과 신체적 장애는 그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그는 허세 부리고, 자신도 역시 타인을 증오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어머니의 가르침에도 거짓말로 도망치던 수많은 시행착오 결과, 월급 110만 원에 바퀴벌레를 잡는 일이 그의 직업이 되는 처지에 직면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차리게 된 데에는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

1. 11학년(우리의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적은 평균 D, 출석일수는 4분의 1 이상이 부족했다. 12학년 한 해동안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낙제'라는 강력한 사인이었다. 

2. 공군에서 요리사로 복무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공군에 지원했으나 군 입대 적성검사(ASVAB)에서 떨어졌다. 학창 시절 내내 커닝으로 버텨왔던 그가 그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날 밤, 샤워를 한 후 부식된 욕실 거울에 서린 김을 닦아내고 내 모습을 제대로 보았다. 나는 돈도 목표도 미래도 없는 건달 새끼였다. 너무 역겨워서 그 망할 놈의 얼굴로 주먹을 날리고 유리를 깨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대신 그에게 말했다.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라고.


<135kg의 데이비드 고긴스, 구글 캡처>


그렇게 욕실 (책임)거울에서 현실을 마주한 자신을 향해 그는 고함을 지르며 거울을 깨뜨리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자신에게 울분을 금치 못하던 그는 수염을 밀고 머리까지 면도를 했다. 그는 그렇게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현재 그가 많은 강연에서 직설화법을 넘어 강압적인 말투를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에게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가차 없는 독설을 날리며,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스스로 막고 있는 자신을 깨뜨리기 위해 통렬하게 비난한다. "살 좀 빼야겠는데"가 아니라, "저 돼지 새끼!", "공부에 진지하지 않구나"가 아니라 "바보 멍청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듣기 싫은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는다. 자신이 다시 살아날 방법은 그 방법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족함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불편과 힘듦 속에서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공군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일 뿐이었다.




당신에게 성공이 어려운 이유, 두 번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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