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잔소리 15
<꼰대에 대한 정의>
노인, 기성세대, 선생을 뜻하는 은어이자, 멸칭. 점차 원래의 의미에서 의미가 확장, 변형되어 연령대와는 상관없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악질 부정행위자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영어로는 old folks, fogey, square, Curmudgeon, Condescend 정도로 번역될 수 있으며, 행위를 의미하는 '꼰대짓'은 'bossy' 정도의 형용사로 표현할 수 있다. '교만꾼'이라고도 한다.(나무위키)
직장에서 세대 간에 편안하게 대화하고 어울리기 어려운 때입니다. 과거 어려서부터 가족, 학교, 사회 모두 집단문화 속에서 성장했던 기성세대와 어려서부터 홀로 자라온 신세대간에는 커다란 벽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세대 간에 차이는 과거에도 (당연히) 있었고 그 벽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들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회적 이슈이자 기업의 조직문화까지 바꿔야 할 만큼의 이슈가 된 것은 요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슈들을 살펴보면서 '이게 뭐지?'라고 놀라는 일들이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는 '뭐, 그럴 수 있죠..'라거나 '(제 일은 아니니까)...'라는 반응에 더 놀라곤 합니다.
이런 깊은 갈등의 골을 뚫고 "이래라, 저래라.." 훈수를 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참 용감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렇게 입을 떼는 사람은, 선후배와 관계없이, 일에 열정이 있거나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이 없다면 굳이 상대방이 귀찮아하거나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에 대해 언급을 할 리가 없지요.
하지만, 말하는 이들의 의도와 관계없이 많은 이들은 '듣지' 않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내용과 관계없이 태도가 어쩌네, 마음가짐이 안되었네.. 등으로 퉁쳐서 하는 잔소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요즘은 이런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워낙 사회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다 보니,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이야기나 행동을 하면 모두 이렇게 부르더군요. 참..
면전에서 팩트를 날리기는 어려우니, 그저 의미 없는 대답("네네...")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피할 뿐입니다. 서로에게 소모전일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방법이라도...
저라고 뭐가 답이 있을까요? 다 똑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몇 가지를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1.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본인도 '곧' 꼰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꼰대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들은 모두 타인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앞선 이야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건 정말 손해 보는 행동입니다. 특히, '그' 꼰대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고 (거꾸로) 그 사람의 태도, 말투, 말하는 방식 등을 비판한다면 자신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나의 불평(?)을 듣고 있는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얘기할 겁니다.
"저 꼰대..."
2. 상대를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습니다.
내가 듣기 좋은 이야기든 그렇지 않은 이야기든 그 사람의 진심을 들여다보도록 노력하세요. 물론, 말도 안 되는 불평과 본인도 모르는 답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꼰대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당신에 도와주기 위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말, 그게 아니고 불평을 위한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정확하게 얘기하세요.
"하고 싶은 말씀을 명확하게 해 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겠습니다."
3. 서로 윈-윈 하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누세요.
결국 우리는 모두 직장인입니다. 일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을 시키는 사람이나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 모두 업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서로 간에 얼굴을 붉히고 갈등만 높이다 보면, 공동의 목표는 잊어버리고 표류하게 되지요. 그건 아무도 바라지 않는 결과잖아요. 일은 일로, 관계는 관계로 풀어가세요. 업무에 감정을 보태거나, 개인사에 업무를 섞어서 서로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것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꼰대, 노시니어존, 틀딱, 할매미, 연금충 등 SNS를 통해 전파되는 세대 간에 갈등을 부추기는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난감한데요. 이런 모습은 형태만 다를 뿐 직장 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단어 하나, 말 한마디가 회사 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자신의 커리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나의 의도와 관계없이 상처를 주고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에 집중하고 사람을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바뀌고, 관계는 돌고 돕니다.
원래 꼰대였던 사람은 없다. 당신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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