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잔소리 14
10. 귀가(19시)
이 시간 중에 여러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나를 위해 밥을 먹는 식사시간, 조금 쉬어가는 간식 시간 등이 여러분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혹은, 퇴근시간 이전은 회사를 위한 시간, 나머지는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과연 그 시간이 나를 위한 시간일까요?
이렇게 생각해 보니 직장인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정말 불쌍하네요.
'이 회사가 내 것이라면..'이라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이 회사가 어떻게 내 회사입니까? 뭐, 주인의식 같은 얘기라면 꺼내지도 마세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만약 내 회사라면 지금처럼 이 화초들에게 무관심할까?" 내 마음속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1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창에 두고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 화분은 이제 제 화분이니까요. 왜요? 제가 관리해 주잖아요~
일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일에 진심으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그 일에 있어서는 내가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직원일 뿐이야. 시키는 일만 적당히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면 적당히도 못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과 태도가 쌓이면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여도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노력은 절대적입니다. 그 절대적인 시간 동안에 '이건 내 일이 아니야. 회사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니 월급 받는 만큼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선을 긋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손해가 됩니다. 다른 무엇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지요.
회사에서의 시간이 곧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 더 나아가 회사를 내가 운영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회사나 사장님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 시간, 나에게 허락된 소중한 인생을 아깝지 않게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저의 말에 "나는 아무리 해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되시면 지금 있는 회사를 떠나, 정말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찾고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자기만족입니다. 최선을 다했고, 일의 성패와 관계없이 그 결과에 만족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입니다. 어떤 일이 주어져도 또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실제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회사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Google Work Rules/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당신이 대표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인지 생각하라.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이 한 일 그리고 당신의 회사와 팀에 대해 하게 될 이야기를 생각하라. 지금 당신에게는 그 이야기의 설계자가 될 기회가 주어져 있다. 창업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직원이 될 것인지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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