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간 날 때마다 사무실을 정리합니다.
제 책상부터 사무실 공용 공간까지..
믈론 제 자리부터 정리합니다. 서랍 안까지도 칼같이 각을 잡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책상 위는 매일마다 깨끗이 치우려고 노력합니다.
또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도 제 담당(?)입니다. 그 누구도 저에게 정리하라고 시키지는 않지만 싱크대, 냉장고, 책장, 서랍장, 간식 창고 등 제 손길이 닿는 곳은 지체 없이 조치(!)가 들어갑니다.
보이지 않는 곳부터 보이는 곳까지, 낮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 좁은 곳에서 넓은 곳까지 하나씩 비우고, 버리고, 다시 채워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무실은 어느덧 제가 생각한 그림으로 탈바꿈합니다.
정리를 한다고 해서 쓸고, 닦고, 광내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쓸모없는 물건은 제거하고, 흩어진 물건은 모으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더 쉽게 사용하도록 정리하는 것입니다.
"아니, 사무실에서 일 안 하고 그러고 있어?"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하죠.
"임자, 해봤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농담입니다.
그렇게 대답하지는 않아요. 대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알려줍니다. 사실입니다. 매일 한다면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일 아침 10분만 투자하면 모든 부서원들이 기분 좋게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은 묻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사실,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사무실이 확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일일이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대접하고, 맞이하고 싶어서입니다.
우리는 호텔을 가면 정갈하게 정리된 거실과 빳빳하게 풀 먹인 침대를 기대합니다. 깨끗하게 청소된 욕실과 세면도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큰맘 먹고 간 호텔에서 흐트러진 침구와 어질러진 슬리퍼 또는 지저분한 화장실을 본다면 당장 그 자리를 뛰쳐나오고 싶을 겁니다.
매일 아침 찾아가야 하는 사무실은 호텔보다 더욱 소중한 공간입니다.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상과 삶의 목표를 매일마다 계획하고 실현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 곳이, 매일 나를 맞아주는 장소가, 아침마다 나를 홀대하는 것을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호텔은 다른 사람이 청소와 정리를 해주니 내가 정리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요. 맞습니다. 정말 다릅니다. 제가 사무실을 직접 정리하면 할수록 더욱더 제 사무실이 되어갑니다. 말 그대로 제 것이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받고 싶은 아침, 제가 마주하고 싶은 사무실을 직접 만들어갈 뿐입니다. 그런 아침을 기대하고 하루 10분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입니다.
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고 싶을 수도 있고, 그저 편안한 하루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것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먼저 그에 맞는 행동을 먼저 하십시오. 명심하세요. 행동을 해야 합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회사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것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나는 맡은 업무를 충실히 했어!"
네, 여러분은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회사도 그만큼만 드릴 겁니다.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동료와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채용 공고문에 적혀있던 조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되지 않을 겁니다.
갑자기 내가 17년 동안 찾고 있었던 것이 한 문장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놀라운 진실이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얼 나이팅게일)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행동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현재와는 다른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결심과 행동이 나를 위한 편협하고 소극적이며 이기적인 것이기보다는, 동료와 회사 그리고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지와 행동이라면 여러분은 더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것을 나누면 세상은 더 크게 보답한다.
(나폴레온 힐 마지막 수업, 나폴레온 힐)
청춘의 햇살이 눈부신 만큼 그 그림자도 크게 드러나 보이는 힘든 시기이지만, 그럴수록 더 큰 그림을 그려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얼나이팅게일 # 나폴레온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