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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선생 Sep 01. 2024

달리고, 기록하고..

마라톤 풀코스 완주 도전기 33

이 글은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보겠다는 50대 아저씨의 입으로 풀어내는 달리기 이야기이다. 그와 동시에, 마라톤이라는 신세계를 찾아가는 나만의 준비과정을 기록하는 일지와 같다. 


사실, 매주마다 어떻게 달렸고 그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적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래서, 이렇게 노트북을 켜고 글을 적다 보면 '이제 그만 적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나와 같은 챌린지를, 나와 비슷한 나이에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네!"와 같은 용기와 비전문적이지만, 내가 거쳐간 과정이 그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매주 써나가다 보니 벌써 서른세 번째가 되었고, 그동안 달렸던 거리도 늘어났고 심리적, 신체적 단단함도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어떤 날은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해서 가볍게 달리고 그에 따라 글도 쓱쓱 써지기도 했던 반면에, 이렇게 무더운 날씨 아래 달리거나 컨디션이 영 따라주지 않을 때는 달리기도 글쓰기도 녹록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달리다 보면 42.195km를 달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처럼, 연습도 글쓰기도 그렇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는 지난주에 이어 피트니스센터에서 2시간 달리기를 완주했다. (물론, 2시간 달리기 사이에는 회복훈련도 한 차례 했다) 지난주에는 간신히 20km를 달렸던 것에 비해 이번 주는 600m를 더 달렸다. 

페이스도 1시간당 6분 이내(5:56)를 유지했고, 심박수도 안정적이었다. 달린 후에 느낌도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이렇게 연습을 해나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커졌다. 


다음에 참가하기로 한 대회 일정은 10월 3일에 개최하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이다. 삼성동 시내를 달리는 코스로 지금까지 자연을 벗 삼아 달렸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신청은 풀코스를 달리겠다고 했지만, 30km 정도를 달리고 10월 말에 있을 춘천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그래도, 아직 1달이 남았으니 연습을 착실하게 하고 당일 컨디션이 좋다면 풀코스를 완주할 수도 있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조금 더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제 무더위가 거의 지나갔다. 

아침저녁의 날씨는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달리기를 생각하면 몸이 통통 튀기 시작하는 기분이다.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착실하게 달려보려 한다. 


내 목표가 완성될 때까지,

(계획했던 대로) 이 글도 계속 써야겠지..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마라톤 #마라톤풀코스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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