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 드는 딸에게 보낸 아빠의 편지

아빠가 많이 미안해.

by 책읽는 아빠


사랑하는 우리 딸 L.



아빠의 행동이나 말이 항상 L에게는 상처가 되고, 아빠의 진정한 뜻은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대신 할게. 아빠는 살면서 아빠의 아빠에게 받은 편지는 아빠 군대가서 처음이었던 것 같아, 때로는 말이나 행동 보다 글이 더욱 뜻을 잘 전달하는 것을 그때 알았던 것 같아. 그래서 아빠가 L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대신 해볼게.


요즘 우리집의 갑작스러운 이사와 L의 새 학교, 낯선 환경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할거 라고 생각이 들어. L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변화라면 많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 것은 당연 한거라, 엄마 아빠는 그런 이유로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눈거란다. 물론 L도 알 수 도 있겠지만, 학교에서 정서 (성격) 검사 결과라는 것을 편지로 보내기도 했어. 그 검사의 결과가 중요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중요 한 것은 L의 의지나, 상태 같은 L의 결정이 훨씬 중요하고 그게 맞다고 믿어. 엄마나 아빠, 선생님도 그 결과를 확신하지도 않고, 지금의 L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 아빠의 성급한 마음에 L이 열심히 하는데도 공부 시간이 적다고 불평하고, 아빠 눈에 무언가 성과를 보고 싶어 했던 것 많이 반성 한단다 아빠도. 아마도 아빠의 조급한 마음에 L에게 L의 공부 방식이 있는데도 아빠의 잣대를 들이 댄거 같네.


아빠는 학교 졸업 후에 증권거래소 관련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 그러면서 자연스레 증권이나 관련 금융 지식을 배우고, 그 결과로 평생 증권회사 IT팀장을 해 왔어. 자랑하는 거 절대 아니야. T에서도 일했지만, 결국, 아빠는 아빠가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일을 했지만, 결국 실패 했어. L에게는 좋은 아빠가 되지를 못했고, 엄마에게는 좋은 남편이 아니고, 할머니에게는 좋은 아들도 되지 못한 참담한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네. 그래서 XX에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L은 많은 친구들과 헤어져서 이곳 낯선 동네에 지금의 학교로 오게 된거란다.


모든 게 아빠의 잘못이란다. 아빠는 항상, 아빠 때문에 우리 똑똑한 L이 많이 피해를 보고, 좋은 기회를 놓칠까 바 걱정하고 두려웠단다.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될까 바 너무 너무 무섭기도 하고. 다시 한번 이건 L나 엄마의 잘못이 아니야, 절대적으로 아빠의 잘못이란다. 살면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 있는데, 이번엔 아빠의 나쁜 선택으로 L가 힘들게 된 거 같아 아빠도 많이 괴롭단다.


하지만 삶이라는 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지금의 이 불행이나 고통이 우리의 삶을 더욱 더 단단하게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아빠가 우리 L에게 많이 미안해 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었으면 해. 쉽지는 안겠지만, 아빠가 힘내서 우리 가족 다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금 노력 할게.


아빠가 L 생각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네.


이만 글은 마무리 할게. 사랑한다.


2025년 6월 3일 서재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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