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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Jun 29. 2023

국수 오감놀이

교실에서 “애들아 우리 친구가 머리카락이 없대?”“어떻게 하지”라고 했더니 한 영아가 “우리가 도와줄게요”라고 자신감이 넘친다. “도와 줄 거에요.”라고 하며 마른국수를 머리카락에 붙여 보자 바닥으로 떨어진다. 교사가 “안 되잖아”라고 말했다. 영아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때 삶은 국수를 머리카락에 붙여 보자 아이들이“붙였어.”라고 하며 박수 쳤다.“애들아 머리카락 없어서 울고 있어 도와줘요. ”라고 하며 삶은 국수와 머리카락이 없는 귀여운 사람 모양 코팅된 종이를 줬다. 

“애들아 머리카락 붙여 봐요.”라는 말에 국수 한 가닥 들고 한 가락씩 올리는 아이,  얼굴에 가득 올리는 아이, 국수를 입 속에 쏙는 아이....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국수 먹기로 약속을 한뜻이 국수 먹기에 바빴다. 양념도 없는 삶은 국수를 가져온 것인데 어찌나 맛있게 냠냠 먹는지 ......   

  

나머지 체험은 실외에서 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우선 조물조물 만지기 전 마른국수를 한번 먹어보았다.

그런 후 국수를 부러뜨려보고 머리 위에 뿌려보기도 했는데 끝까지 마른국수를 먹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누가 선생님 머리 위에 국수 비를 뿌려줄 친구~"했더니 너도나도 선생님 머리 위에 국수비를 뿌려준다고 신나게 국수를 부러뜨리며 놀았다.   

그리고 삶은 국수를 물에 부울때“여기 있는 국수는 먹으며 배가 아파요. 놀이하는 국수라 깨끗하지 않아요.”라고 알려 주자 알았대요. 그래서 국수에 물을 붓자 우리 아이들 와~~~~~~하고 가서는 엄마가 국수 뜨듯 그릇에 담아 모으기도 하고 국수 들고 휘두르거나 뿌리기도 하고 그냥 물이 좋아서 참방참방 놀기도고....

난 물이 별로에요'하는 친구는 자동차를 타며 놀았다. 놀다가 "안돼~~~~~"하며 큰 소리가 나오기도 했어요. 물에 있는 국수를 건져 먹으려는 아이가 있었거든요.

나오기 전, 나오고 나서도 몇 번이나 놀이하는 국수는 먹지 않아요~ 하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국수 맛을 보고는 너무 맛있었나보네요.   


그럼 오늘 저녁 메뉴는 잔치 국수? 어떠세요?ㅋㅋ 집에서도 국수로 오감놀이 살짝하고 맛있게 먹어보는 활동^^ 물론 뒷처리가 힘드실꺼에요.   

  

오늘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 즐거웠어요. 단점이 하나 있는데.... 너무 즐거운 나머지 교실에 들어와서도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얘들아~~~" "정리시간~~~"......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는 단점이요.

국수 오감활동 재미있게 실컷 놀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한 하루랍니다.     


#국수 #오감놀이 #어린이집 #영아 #보육교사 #삶은 국수 #국수 비 #영아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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