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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Aug 17. 2023

여보야~ 어디 갔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한 지가 3년이 지나고 올해에 마스크 해제가 되었다. 마스크 하면 사람들의 표정을 알 수 없고 말하는 입 모양을 볼 수 없게 됨에 따라 언어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영아들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입 모양을 볼 수 없게 됨에 따라 표현성 언어가 대체로 느리다는 것이 현장 보육교사의 견해다.     

 

아이는 태어나면 말을 하지 않는다. 울음으로 자신의 힘듬을 표현하고 웃으면서 기분 좋음을 표현한다. 점차적으로 말로 표현하는 시기가 된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아이들이 1~2세가 되면서 말하기 시작한다. 그때의 감동은 너무 커서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 말로 또래와 대화하거나 혼자 상황극을 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상황극 재연 

동물 모형 바구니를 꺼내 동물을 바닥에 쏟아 놓고 하는 말 “여보야 ~ 어디 갔어~~”라고 한다. 너무 귀엽고 예쁘다. 어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으랴. 

그래서 부모님께 소통했지요.  집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알려 주셔서  너무 재미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한글이 어머니께서 “집에서 하는 상황극과 똑같이 하는군요. 요즘 여보 라는 말을 자주 쓰더라구요.” 교사 “너무 재미있어요.” 한글이 어머님 “말하는 거 들어보며 정말 웃겨요.” 제가 한글이 아빠한테 잔소리? 하고 있으면 저한테 와서는 “엄마~ 아빠 말 진짜 안 듣지?”라고 말하여 저 얘기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글이는 말 잘 들어?”라고 한글이 어머님께서 물어보니까 “나도 말 안 듣지 ~”라고 말하여 대답이 “상상 초월이에요.” 라고 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   

   

아이들 상황극을 보며 그 가정에서 평소에 일어난 일을 알 수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고 또 웃었답니다. 아이의 성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우리 아이들은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며 자라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고 함께 웃어 줄 부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우리 삶에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환하게 웃어 줄 딱 한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의 말 한마디에 웃는 하루가 되길 소망하며 .......

여보 ~  어디 갔어...


#소꿉놀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유놀이 #역할극 #상황극 #언어발달 #영아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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