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을 하고 산다. 말을 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더불어 살려면 소통해야 한다. 소통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말이다. 말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어 몇 번 물어보며 씩 웃는 아이도 있고, 제스처까지 사용하며 열심히 표현한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정황을 보고 묻고 물어 알 수 있게 되거나 못 알아들으면 속상해한다.
언어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언어 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모나 영아를 돌보는 보육교사는 말을 천천히 한자씩 또박또박 말해 줘야 한다. 입 모양을 보여 주면서 말이다. 언어 습득하면서 정확한 발음을 하게 되고 생각과 의사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고집이나 떼를 덜 부릴 수 있게 된다. 말로 소통하면 인정하고 받아들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양육자가 쉽게 소통할 수 있다.
등원한 한글이 가방에 떡 한 팩이 있다.
교사 : 한글아, 떡이 가방에 있어요?
한글 : 내 거
교사 : 한글이 가방에 있으니 한글이 떡이지, 떡 우리 나눠 먹을까?
한글 : 나 혼자 먹을 거야.
교사 : 한글이 혼자 먹고 싶어요? 그럼 친구들과 선생님이 먹고 싶어서 울면 어떡하지?
한글 : 나눠 먹어요.
교사 : 나눠 먹을 거예요. 우리 한글이 멋진 언니구나, 최고
교사 : 한글이가 떡을 가지고 왔어요. 우리 나눠 먹어요. 떡 먹고 싶은 친구들 와요.
교사와 친구들이 떡을 먹으며 “한글이 떡 너무 맛있어요.”라고 말한다.
가방에 떡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글이 부모님께 여쭈었더니 옆집에서 이사 왔다고 떡 주신 거라고 하신다. 떡을 가방에 넣어 간다고 하여 보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언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이가 말하는 대로 인정하고 따라가면 이해할 수 있고 대화 속에서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자극만 주면 된다. 말로 소통하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