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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Oct 13. 2023

오줌이가 누기 싫어요.
(배변훈련 완결편)

한글이 부모님께서 

“한글아, 쉬 할래?”

“아니”“안 할래”

“그럼 조금 있다가 하자”

3시간이 지나도 쉬를 안 하여 걱정이 되었지요.     

배변훈련 잘하여 이제 밤 기저귀도 떼고 한 씨름 놓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럴까? 

‘쉬를 왜 참고 있지’라고 생각이 들 때 바닥에 한강을 이룬다. 쉬하자고 했는데 쉬를 싸 버린 한글이가 미워 “쉬 하자고 했는데 변기에 안 하고 바닥에 쉬를 싸” “왜 엄마 말 안 들어”라고 화를 냈다. 

한글이는 울며 “엄마, 미워. 엄마, 싫어”라고 한다. 

그 말에 깜짝 놀랐다. 그 이후 한글이는  5~7시간이 지나도 쉬를 안 하고 바지 가랑이를 손으로 잡고 다니다가 운다. 

병원에서 “방광염은 아니고 심리적인 것 같아요. 지켜봐요.”하신다. 

“엄마가 한글이에게 화를 내서 미안해”라고 사과하고 펑펑 울었다고 하시며 원에서 잘 부탁하신다고 하셨다.      

교사가 “한글아, 화장실 가자.” 변기에 앉아 쉬하여 “한글이, 최고” "쉬 잘했어"  했다. 다음날 다른 친구들은 쉬하러 가는데 한글이는 쉬 안겠대요. “쉬하고 싶으면 쉬 한다고 말해 줘.”라고 말하고 함께 바깥놀이를 간다.    

 

만 1~2세 영아에게는 배변훈련은 힘든 과업이다.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꼭 몇 차례의 어려움이 생긴다.      

자조기술을 습득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자조기술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즉 식사하기, 대소변 처리하기, 옷 입고 벗기. 목욕, 몸 단정하기 등의 기술을 포함한다. ....운동성. 감각, 언어, 사회성 등 적절한 대인관계 및 사회 활동의 바탕이 된다. (네이버 사전)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해 보니 부모가 해 주는 것이 더 편하다는 사실을 터득한 것이다.  부모가 해 주는 것이 편하고 쉬워서 떼를 써서 부모나 양육자가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우리 아이가 정말 잘 했거든요. 라고 하신다. 해 보니 불편하고 하기 싫은 거죠. 내가 하는 것보다 엄마가 해 주는 것이 더 쉽고 편한 것을 알게 된 거죠. 영아는 똑똑해서 울고 떼를 쓰면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떼를 쓴다.  떼를 써서 내 마음대로 엄마를 조정하고 내 말 잘 듣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그런 것이다.   


"바깥놀이 가자. 신발 신자"  했더니 안 신고 있어 

교사 : 기다려줄게. 신발 신고 나와요.”

한글 : 싫어 (옆에 있는 볼풀공을 던지고 자기 신발을 던진다.)

교사 : 한글아, 신발 늦게 신으며 바깥놀이 조금밖에 할 수 없어요.

한글 : 신발을 신는다. 

교사 : 한글이 신발 신고 나온거야,  잘 했어요.


화내지 말고 그냥 알려주면 됩니다. 

"산발 신고 나와야 놀 수 있어"라고 하시고  기다리면 됩니다. (신발을 못 신는 경우에는 신는 방법을 알려주어야지요.) 신발을 신고 나오면 칭찬하고 놀면 됩니다. 


“신겨줘”라고 하면 신겨 주기 시작하면 5살이 되어도 신겨 줘야 한다.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부모가 다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조 기술을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배변훈련으로 돌아와서

의식적으로 한글아 쉬할까? 자주 물으면 부담이 될 거예요. 눌 때가 되었다면 한 번만 가자고 하고 같이 가기 싫다고 하면 패스 그러다 싸면 부담 없이 “이제 어떤 팬티 입어 볼까?” 즐겁게 옷 갈아입히면 점점 편해질 거예요. 스스로 언니, 오빠가 되는 길을 터득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그때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 자조기술을 습득 여부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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