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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Jan 01. 2024

앞에 꼬리가 있네

   어디선가 스멜의 냄새가 풍긴다.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냄새를 찾아다니다가 한글이를 발견하고 기저귀 매트 누워 바지와 내복을 벗긴다. 한 아이가 기저귀 가는 주변에 와 얼정거린다. “엉덩이 들어 줄래” “뽀송뽀송한 기저귀 채워줄게”“기분 좋지”“바지 입혀 줄게”기저귀를 갈고 있을 때 한 영아가 “한글이는 꼬리가 앞에 있네”라고 한다. 교사가 ‘꼬리가 있다고’그리고 보니 기저귀 가는 한글이는 남자다.      


영아의 눈은 참 신기하다. 꼬리를 배워 알게 되면 뭐든지 꼬리와 연결시킨다. 연결의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영아의 눈으로 2024년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내가 아는 만큼 신기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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