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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Feb 05. 2024

우리 아이 담임교사는 누가 될까?

24학년도 담임교사는 누가 될까?  자녀가 있는 학부모님이라면 다들 한 번은 생각해 보셨을 거예요.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좋을지....  담임교사가 누가 될지가 정말 궁금하다.


한글이가 벽돌 블록에 탑을 쌓고 있을 때 벽돌블록을 하나 꺼내 잡고 일어서면서 벽에 부딪혀 이마에 멍이 들었다. "한글아 많이 아팠어요?" "호" 해 주었다 새벽 5시에 일찍 일어나 낮잠을 자지 않아 피곤해 조절이 덜 된 것이다.


부모님께 전화드려 "어머님, 한글이 벽돌블록 놀이하다가 벽돌 블록 잡고 일어나다가 벽에 부딪혀서 멍이 들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님께서 "잠을 못 자서 그래요."라고 하시며 "그것보다 요즘 저의 고민이 있어요. 담임교사는 누가 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선생님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하신다. 그래서 저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아 잘 몰라요?"라고 답했다.


그 후 며칠 뒤에 교사회의로 모였다. 24학년도 반편성이 정해지고 담임이 결정되었다. 내년 준비와 졸업식, 부모 오티 준비 일이 갑자기 소낙비 오듯이 줄줄 떨어졌다.  다른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 야간 작업하고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아지고 점점 나는 피폐한 사람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인해 젤리와 마이쥬가 친구되어 위로해 주었다.  


그때 한글이 어머님으로부터 "선생님 담임 결정 되었지요. 하나만 알려주세요. 선생님이 내년에 담임하실지는 아닌지만 알려주세요?"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한글이 담임교사를 2년째 하고 있으며 한글이 가 생일잔치 때 "친구 중에 누가 가장 좋아요. 함께 사진 찍고 싶은 친구 있나요?" 그러자 저를 지목했다. 하원 전에 다른 선생님께서 사탕을 주시는 것 보고 어머님께서 집에 가서  "이 사탕 누가 줬어요?" 한글이 대답은 "송신향 선생님" 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2년 담임을 했으니 정이 많이 들어 더욱 그럴 것이다. 저 또한 우리 반 아이들과 한글이가 좋다. 2년을 기도하며 보낸 그 세월이 어디 가겠는가? 새록새록 생각나고 생각난다.


부모님이라면 담임교사는 어떤 사람이면 좋을까? 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다.

교사 입장에서 말한다면 내가 정말 사랑하고 정성을 다하지만 그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내 사랑을 알고 넘치게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내가 영아반 교사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이 마음을 잘 읽어주고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기도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날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적절한 반응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아이와 함께 한 시간 동안 내가 담임인 경우에는 하나님께 매일 아이 이름 불러가며 기도하며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감사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의 장점 즉 달란트 찾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찾고 발견하여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다.


24학년도에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릴지 모른다.  감사와 두려움이 섞여 공존하는 순간이다.

3월에 만날 우리 아이들의 기대하며 ~~  오늘도 열심히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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