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은 원아들에게 차량을 지원한다. 차량은 운전하시는 기사님과 동승 교사로 구성된다.
차량 운행 중 겨울이 가장 힘들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외투가 뚜겹다.
겨울에 입는 옷은 두껍다. 두꺼운 옷을 입고 가방 메고 있으면 안전벨트를 할 수가 없다. 가방을 벗고 안전벨트 한 후에 여기저기에 벗어놓은 여러 개의 가방을 섞이지 않도록 내리는 순서대로 재배열하여 챙기는 일이다.
2. 주머니 손을 넣고 차량 탑승한다.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어 차량 타면 넘어질 때 부딪힐 확률이 높다. 손을 뻗어 집지 못하기에 크게 다칠 수 있어 "주머니에 손 빼세요."라고 말한다.
3. 창문을 닫고 히트를 틀면 멀미하는 영아가 종종 있다.
평소에 멀미하는 아이는 정방향에 창문 가까운 곳에 앉힌다. 그래도 멀미한다면 추운 겨울에 창문 열고 다닌다. 춥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럴 경우 차량 필수품 비닐봉지와 물티슈가 항상 비치되어 있다.
4. 하원 차량 끝나는 시간 거의 6시 경이다.
어둡고 춥고 배 고프고 축 쳐진 채로 돌아오는 시간 거지 중에 상 거지다.
컵라면 후루룩 뚝딱하면 등 따습고 배 부르니 살만해진다.
겨울 차량 동승은 쉽지 않다. 여름에는 환하고 얇은 옷에 안전밸트 매는 것도 쉽지 않은데 겨울 안전 밸트는 정말 어렵다. 겨울에는 윌, 화 수까지 견딜만하다. 목. 금요일은 체력이 떨어지며 멀미의 최고봉이 이런다. 다만 토만 안 할 뿐이다.
겨울 차량으로 멀미의 최고봉이 되고 상거지가 되어도 한 주간 잘 지낼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