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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Feb 26. 2024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아이들 ~^^

  부모 오리엔테이션에서 아이들과 활동하는 모습 즉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을 봤다. 동글이는 엄마 옆에 앉아 인절미를 만든다고 누르고 만든 인절미를 먹어 본다. 벙글이는 다른 곳으로 가 장난감을 만지고 있는다.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는 관심이 없고 궁금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또 보고 만지고 만진다.    

  

제가 다가가 두 분 어머님께 “우리 동글이는 엄마 옆에서 인절미 만들고 있어요.”라고 하자 “엄마 껌닦지에요.”동글이 어머님의 대답이시다. “벙글이는 엄마와 상관없이 잘 놀고 있어요.”라고 하자 “벙글이는 엄마 잘 찾지 않아요.”라고 하신다. “어머님, 혈액형이 뭐예요?”라고 물었더니 동글이는 A형 벙글이는 B형이다. 제 예상이 맞다. “동글이는 처음에 많이 울고 적응하면 평안하게 잘할 거예요. 벙글이는 처음에는 너무 궁금한 것이 많아서 엄마를 찾지 않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어 여기 엄마 없네라고 엄마를 찾게 될 수 있어요. 본격적인 적응은 그때부터랍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두 아이의 행동이 다르지요. 성향이에요. 동글이는 낯선 곳에 가면 엄마 옆에 있어야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벙글이는 낯선 곳에 가면 새로운 것이 정말 많아 뭐부터 만져 볼까?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거죠.    

  

이런 우리 아이를 어떻게 도우면 될까요? 

한 달 동안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글이는 안아주고 나를 소개해 주고 “아~ 여기 있어도 안전하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벙글이는 “우와 여기 재미있는 곳이네. 새로운 것이 참 많아.”라고 호기심 가지고 마음껏 탐색하고 놀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단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달라요.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다만 필요할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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