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이하는 걸 유심히 지켜봤는데 동글이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한글이는 자동차를 타고 동글이를 뒤에 태워 다니더군요. 가다가 한글이가 "기름 없어"라고 해요. 어제 주유소 놀이를 많이 했거든요. 그랬더니 기름 없다는 말에 뒤에 있던 동글이가 벌떡 일어나며 "내가 넣어 줄게."라고 하며 주유구를 열어 기름을 넣는 우리 동글이예요. 둘이 "안전 운행하세요."라고 손바닥을 툭 치며 깔깔 웃더군요.
자동차를 타고 다가와
한글이 "선생님 오늘은 뭐 사다 줄까요?"
교사 "난 수박이 먹고 싶어."
한글이 "알겠어요. 자요~"
교사 "맛있다. 그런데 수박에 씨가 너무 많아 씨 없는 수박을 사 주세요."
한글이 "씨는 퉤~! 하고 뱉으면 되잖아요."
그 뒤론 동글이를 자동차 뒤에 태워 "도착했어요."놀이를 하며 여기저기 다녔답니다.
점심시간 오늘은 옆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며
한글이 "달리기 잣ㄴ해?"
동글이 "나 달리기 잘해"
한글이 "달리기 잘하려면 시금치 먹어야 해"
동글이 아무 말이 없어요. ㅋㅋ 이유는 있겠지요.
영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놀이를 하려고 해요.
여기서 포인트 나는 놀고 싶은데 친구가 싫다고 할 때에요. 그러면 "왜?"라고 많이 물어요. 그때 이렇게 말해 보세요."친구가 다른 놀이 한다고 지금은 안 놀고 싶데,. 조금 기다리면 함께 놀 수 있어"라고 말하면 '내가 싫어가 아니라 다른 것 하고 싶을 수도 있구나'를 배우고 기다릴 수 있는 용기도 생깁니다.
누구나 항상 함께 할 수는 없잖아요. 이 친구와 놀 수도 있고 저 친구와 놀 수도 있음을 알게 되어 관계를 맺을 때 평안한 마음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