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관람 있어요. 공지사항으로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아이들에게도 "우리 인형극 볼 거예요."라고 몇 차례 인형극을 본다고 말해 주었다. 그랬더니 진급생들은 인형극 본다는 말에 "우와 ~"라고 하지만 신입생들은 "무서워"라고 말하여 여러 차례 "선생님 옆에 있어, 선생님이 지켜 줄게."라고 말했다.
드디어 인형극 보는 날이다.
제목은 (피리 부는 늑대?) 왜 늑대가 피리를 불까요? 저도 궁금했답니다.
아기 양이 할아버지를 잘 보고 따라가야 하는데 할아버지를 놓쳤지 뭐예요?
할아버지를 찾다가 만난 요정이 피리를 선물로 주었어요.
숲 속에서 만난 늑대를 사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아기 양이 도와주는 우정을 볼 수 있는 이런 내용이었어요.
진급생은 인형극에 적응이 되어서 긴장한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잘 보는데 처음 보는 신입생은 "얘들아 불이 꺼져도 무섭지 않아 불이 꺼지면 선생님이 안아주고 도와줄게."하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글이는 인형극 장소로 옮긴 후 울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동글이를 꼭 안고 "무서우면 선생님께 꼭 안겨 눈은 감고 귀는 손으로 막고 있어요?"라고 했다. 안겨 손으로 귀를 막고 안겨 있더군요. 조금 지
나자 늑대와 사자가 나와 잡아먹겠다는 말에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지만 피리 불다 방귀를 뀌어 버리는 장면에서 깔깔깔 웃자 동글이도 고개를 살짝 돌리더군요. 때는 이때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건 동화책에 나오는 인형이야. 동화책 보는 것처럼 보면 돼."라며 몸만 돌려 무릎에 앉아 인형극을 볼 수 있도록 했죠. 울지 않고 보더라고요. 인형극 보고는 표정이 밝아졌어요.
처음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 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답니다. 물론 너무 어린 영아 만 1 세은 월령과 기질에 따라 조금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만 2세는 스스로 형님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조금 힘들도 볼 수 있어요.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괜찮을 거예요. 긍정적인 경험이 아이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 하루 종일 방귀 뿡 뿡 입에 달고 살았지 뭐예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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