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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Mar 24. 2024

첫 견학  딸기밭  ~^^

드디어  마침내  딸기밭 견학 가는 날~~^^

간식으로 죽  많이 먹고 화장실 다녀오거나 기저귀를 갈고 물 마시고 먼 길을 떠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만반의 준비를 한 후에 큰 버스를 탑승했다. 


버스 탑승 후 쫑알쫑알 얘기하는 아이, 조용하게 귀 파고 있는 아이,  "언제 도착해요?" "조금 더 가면 돼요."라고 질문하는 아이, 쓰레기차, 소방차가 보이자 버스 안은 난리가 났고 소방차를 지나치자 우리가 빠르다며 승리의 함성과 손뼉 쳤다. 지붕 위에 있는 호랑이 모형 발견하여 아이들이 보물을 찾은 느낌으로 흥분하였다. 


딸기밭에 도착~~^^

딸기 밭에 한 줄로  쭉 서서 들어가자고 했더니 눈앞에 보이는 딸기를 따 먹느라 꼼짝도 하지 않는 우리 아이.  우리 아이들 딸기를 따 먹기 시작했다. 


그 순간 한 아이가 "쉬 하고 싶어요."라고 한다. 하우스에 종종걸음으로 나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어 걸음마 나 살려라 하는 심정으로 "조금만 참아 참아야 해"라며 바지 벗겨 변기에 앉아 바로 쉬가 나왔다. 쉬 소리를 듣는 순간 "휴유"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손 씻고 다시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냠냠 먹는 아이, 딸기 꼭지와 줄기에 달려 있는 채 입만 갖다 대고 먹는 아이, 딸기 꼭지를 떼고만 있는 아이, 딸기를 쥐고 한입 베어 먹고는 안 먹는 아이, 아이들은 신났다. 교사와 자원 봉사자들은 딸기를 따서 우리 아이 손에 쥐어주기 바빴다. 


너무 안타까운 사실은 많이 먹은 것 같지 않은데 배가 너무 부르다는 사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배가 부르니 딸기를 따서 모두들 선생님 입에 넣어준다.  


그때 한 한 아이가 "응가 마려워요."라고 한다. 다시 화장실 여정을 떠 올라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혀주었더니 "쉬 먼저"라고 한다. 다시 내려 쉬하고 변기에 앉았다. 힘겨운 한판의 승부수를 둔 뒤에는 씩 웃는다. 그런 우리 아이 보며 행복의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손 씻고 또 하우스로 직행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 챙겨주겠다며 두 손 가득 딸기를 쥐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수경 딸기밭 밑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장난치는 친구도 있다.  자 이제는 원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화장실 두 번 다녀오고 나니 가잖다. 


나와 같은 마음의 우리 아이들 딸기 고랑 고랑 뛰어다니며 도무지 갈 생각이 없는 우리 아이들을 겨우 달래 데리고 나와 버스에 탑승했다. 


더 놀고 싶다고, 자원 봉사자 엄마 따라가고 싶다는 꺽꺽 소리 내어 우는 아이를 달래며 왔다. 


점심은 조금 먹을 거라고 예상하고 조금씩 배식을 했더니 나는 밥을 먹을 수가 없다. 여기저기서 더 달란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까? 먹어도 너무 잘 먹는 우리 아이들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다.라는 생각할 때쯤 기저귀를 한 아이가 응가를 한 채로 기저귀를 내려 변기애 앉았다. 제일 난감한 상황이다. 겨우 수습하고 나자 응가 파티가 이루어졌다. 


맛난 과일을 많이 먹고 시원하게 변을 본 우리 아이들이다. 


오후에 괴성의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  현관문 소리도 요란하다. 그 원인은 맛나게 먹은 과일 때문에 변이를 느껴 응가는 하고 싶은데 나오지 않아 대성통곡하는 일이 벌어져 어머님께서 오신 것이다. 안고 달래고 달래 데리고 가셨다. 


평소에 딸기를 신나게 먹을 수 없었던 우리 모두를 위해 장 운동까지 신나게 한 첫 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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