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큰 버스 타고 견학을 가요."라고 했더니 우리 아이가 하는 말 "딸기밭 가요."라고 다시 되묻는다. '아하 3월에 간 딸기밭 견학을 또 간다고 생각한 거로구나.' "딸기밭 견학 갈 때 큰 버스 타고 갔지. 똑같이 큰 버스 타고 쿠키 만들러 갈 거야."라고 말한 거예요. "쿠키"라고 여러 번 따라 하며 갈 거라고 야단법석이에요.
저는 쿠킹클래스라서 당연히 쿠키를 만든다고 생각한 거예요. 떡이래요. 제가 당황하여 예들에게 다시 설명했죠. "얘들아 쿠키가 아니고 떡 만든데...."라고 말이지요.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질 날이 있다는데 오늘 제가 나무에서 떨어진 날이에요. 민망하기도 하고 사실 공지사항을 숙지하지 않아 이런 실수 아닌 실수를 했네요. ㅠㅠㅠ
이번 견학은 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주제는 쌀에 대해 배워요.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고, 쌀로 만든 음식 만들어 봐요.
우리 얘들에게는 쌀 하면 좀 생소하잖아요. 제 어릴 때만 해도 쌀을 씹어 먹은 기억이 나고 길 옆에는 벼와 보리가 자라는 모습을 늘 보면 자랐는데....
쌀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오늘은 백설기라는 떡과 강정을 만들어 봤어요.
강정을 보던 아이가 "까까"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도정하기 전 볍씨와 현미, 백미를 관찰해 보고 돋보기로 쌀눈도 찾아봤답니다
쌀 눈보다는 내 손을 찾고 친구를 찾아 돋보기로 관찰해 보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백설기를 만들 때 쌀가루에 설탕을 넣는 이유는 딱딱하지 않게 하기 위함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백설기는 만들어서 냠냠냠 먹고 강정은 예쁘게 담아 집으로 가지고 가며 행복의 미소가 저절로 발사되더군요. "엄마, 아빠"드린다는 친구도 있고 "나 혼자 " 다 먹겠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저마다 이유가 다 있는 아이들을 보며 깔깔 웃음이 났답니다.
활동지와 스티커를 주셔서 활동하시라고 가방에 넣어가며 "엄마랑 할 거야"라는 귀염둥이들....
견학을 다녀오면 매번 할 말이 많은 우리 아이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