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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May 24. 2024

내 글을 읽어 보다.

글을 쓴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다. 글은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글과 전쟁을 선포하였다. 그 결과 글과 친해졌다. 


글이 나를 따라다니며 웃고 밉게 굴어도 글을 찾아 읽고 외면하지 않고 전쟁을 치렀다. 때로는 힘겨워 허덕이지만 조금 친해진 사이가 되어 하루에 한 번은 글과 마주 대한다. 


그런 나에게 내 글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성장에 관한 글을 써서 읽는 즉 낭독하는 모임이 생겼다. 그 모임은 세바시 대학 수료생 글쓰기 모임 중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다. 


리더이신 학우님께서 자기가 쓴을 직접 읽는 낭독을 하자는 제안에 모두 동의가 되고 새로운 시도라고 좋다고 했다. 


내가 쓴 내 일을 읽는데 왜 이리 긴장이 되는지.  글이 꼬여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느낌은 왠지 모르겠다. 

글이 주는 매력인가?  낭독하고 난 나의 느낌은 호흡이었다. 호흡과 발성이 주는 힘 그 힘을 찾아 나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내 주파수를 찾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낭독은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시도다. 나는 누구 앞에 서면 떠는 사람이다. 그 떨림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사람이다.  그런 나는 일하면서 조금 변화되었지만 여전히 떨고 떤다.  


나는 나만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떠는 모습이 보였다. '아 ~ 나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떠는구나' 조금 용기가 생겼다. 다른 말로 동지에 라고 나 할까요?  


떨리지만 낭독 한 번이 주는 힘이 있기에 떨면 터는 대로 그냥 해 보련다. 하다 보면 떠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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