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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Jul 07. 2024

끼적이며 손에 힘을 길러요.

영유아들은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교통안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영상으로도 보았습니다.. 교통안전 그리기 대회가 있어 도화지를 주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이건 도로예요." "이건 자동차예요"... 한 아이는 "악어를 그렸어요."라며 다들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답니다.

 

모두가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안 받으면 어때요? 그리는 게 중요하지요. 자유롭게 그림을 표현해 보았답니다.


교통안전 그림을 보면서 선긋기 하여 손에 힘을 길러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지요.

다음날부터 색연필을 손에 쥐고 "동그라미 그려 볼게요. 점을 꼭 찍어 시작하여 빙글 돌려서 어 만나줘요. 만나 만났다." 말하며 그려 보는 놀이를 시작하였답니다. 한두 명씩 교사와 함께 끼적이며 "큰 동그라미 그려보자. 작은 동그라미도 그려보자."라고 그려보았더니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리는 영아도 있고 "핫트 그렸어요" 라며 좋아하는 영아가 있답니다.


물론 그렇게 진행해도 안 되는 영아도 있고 동그라미 한 개  그린 후에 마음대로 그리는 영아도 있답니다. 그것도 너무 잘하는 것이지요.


뭔가를 시작하고 해 보는 것은 기초 훈련이 중요하답니다. 소근육 즉 손목 근육에 힘을 줘야 자기 조절이 이루어지면서 그림 형태가 그려지거든요. 그전까지는 팔꿈치 힘으로 그렸다면 이제부터 손목 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앞으로 두족인을 그릴 수 있게 되며 나아가 글자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끼적이는 것은 손목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형태를 그려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면 안 되는 것 아시죠.  하루에 한두 번 정도 형태를  그리기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하시고 조절 훈련을 해 보세요. 꼭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터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아시죠. 그러므로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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