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은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교통안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영상으로도 보았습니다.. 교통안전 그리기 대회가 있어 도화지를 주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이건 도로예요." "이건 자동차예요"... 한 아이는 "악어를 그렸어요."라며 다들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답니다.
모두가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안 받으면 어때요? 그리는 게 중요하지요. 자유롭게 그림을 표현해 보았답니다.
교통안전 그림을 보면서 선긋기 하여 손에 힘을 길러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지요.
다음날부터 색연필을 손에 쥐고 "동그라미 그려 볼게요. 점을 꼭 찍어 시작하여 빙글 돌려서 어 만나줘요. 만나 만났다." 말하며 그려 보는 놀이를 시작하였답니다. 한두 명씩 교사와 함께 끼적이며 "큰 동그라미 그려보자. 작은 동그라미도 그려보자."라고 그려보았더니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리는 영아도 있고 "핫트 그렸어요" 라며 좋아하는 영아가 있답니다.
물론 그렇게 진행해도 안 되는 영아도 있고 동그라미 한 개 그린 후에 마음대로 그리는 영아도 있답니다. 그것도 너무 잘하는 것이지요.
뭔가를 시작하고 해 보는 것은 기초 훈련이 중요하답니다. 소근육 즉 손목 근육에 힘을 줘야 자기 조절이 이루어지면서 그림 형태가 그려지거든요. 그전까지는 팔꿈치 힘으로 그렸다면 이제부터 손목 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앞으로 두족인을 그릴 수 있게 되며 나아가 글자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끼적이는 것은 손목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형태를 그려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면 안 되는 것 아시죠. 하루에 한두 번 정도 형태를 그리기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하시고 조절 훈련을 해 보세요. 꼭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터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아시죠. 그러므로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