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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Oct 07. 2024

무지개 색 좋아해.~

간식으로 떡이 나왔다. 떡을 먹으며 교사가 "한글이는 무슨 색 좋아해요?" 물었다. 한글이 "이것" 이란다. 한글이 가리키는 것을 보고 교사가 "노란색" 한글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다른 영아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색깔을 말한다. 그때 동글이가 "나는 무지개색 좋아해" 말하자 그 옆에 있던 몽글이가 "내가 무지개색 좋아" 답한다. 

동글이 : 내가 무지개색 좋아

몽글이 : 아니야 무지개색 몽글이가 좋아 

동글이 : 무지개색은 내가 좋아 

몽글이 : 아니야 무지개색은 몽글이가 좋아해 

둘이 서로 무지개색 좋아한다고 말하더니 손으로 옆에 있는 몽글이를 때리는 시흉을 하려고 한다. 

교사 : 몽글이와 동글이 둘 다 무지개색 좋아하는구나 

교사 : 한슬이는 노란색 좋아하고 선생님도 노란색 좋아해. 

         한글이 와 선생님은 같은 색을 좋아하는구나 우리 똑같아. 

동글이 : 동글이 무지개색 좋아하고 몽글이도 무지개색 좋아 똑같아요. 

동글이 : 무지개색 좋아하는 것 똑같아 (동글이를 쳐다보며)


밖에서 놀이를 할 때 동글이가 "선생님은 도둑이야" 저를 쳐다보며 말하여 교사 "선생님 도둑이에요."  교사 달려간다. 동글이가 교사를 따라와서 옷을 잡는다. 그걸 본 몽글이가 달려와 "선생님 도둑 아니야" 동글이가 교사의 옷을 잡고 있는 손을 뿌리치고 교사에게 안긴다. 


교사  : 몽글아 이건 도둑 잡기 놀이하는 거예요. 

몽글이 : 선생님 도둑 아니야 

교사  : 놀이할 때는  선생님은 도둑 동글이는 경찰이 되어 놀이하는 거예요. 

몽글이 : 선생님 도둑 아니야 

교사 : 그럼 잡기놀이하자 선생님 잡으러 와라 

동글이 몽글이 한글 등 아이들이 교사를 잡으러 가고 교사는 도망간다. 


같은 색깔을 좋아하는 것은 안된다. 나만 그 색깔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교사가 도둑이 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비슷한 상황으로 계속 다툼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같은 색을 좋아하고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아이가 이해하도록 알려주고 있다. 어느 순간 아~ 하고 이해하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 36개월 만 3세 지난 아이도 있고 된 아이, 아직 되지 않은 아이의 사고하는 수준이다. 어떤 아이는 이해하고 상황극을 즐기고 어떤 아이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고 어떤 아이는 고민 조차 한 것이 없다.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아~ 그렇구나. 누구는 빨강을 좋아하고 누구는 노랑을 좋아하고 누구는 무지개색을 좋아한다. 는 이해가 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을 아이가 좋아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세계다.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무척이나 어렵다. 어렵다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개념이 어렵긴 하지만 반드시 지나가는 과정임을 알고 천천히 조금씩 받아들이도록 친절하게 알려줘야 한다. 스스로 용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 


 그것도 몰라. 가 아니라 배우고 있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유아 #만 2~3세 #영유아 부모 #보육교사 #어린이집 # 색의 다양함 #크레파스 #색깔 #다양성 #부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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