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을 이긴 엄마
점심시간에 밥 먹다가 벌여진 일
점심시간에 배식하고 교사가 밥 먹으려는데
영아 : 선생님 이거 뭐예요?
교사 : 이건 콩나물이지.
영아 : 콩콩콩 콩나물
교사 ; 우리가 재롱 잔치 때 불렀던 콩나물이지
다른 쪽에서는
싱글이 : 선생님 이거 뭐예요?
교사 : 기다랗게 생긴 콩나물이지
싱글이 : 뱀 뱀 같다.
한글이 : 우리 할아버지는 뱀을 잡았어 (시골사람이라 물고기나 벌레를 잘 잡고 여러 번 뱀을 잡았다고 말한 적이 있음)
교사 : 할아버지가 뱀을 잡았지.
싱글이 : 우리 할머니도 뱀을 잘 때려요.
(텃밭을 가꾸심)
교사 : 그럼 싱글이 엄마는? (싱글이 엄마는 벌레를 너무 싫어한다는 정보를 듣고 교사가 물어봤죠.)
싱글이: 엄마는 싱글이를 때려요
교사 : 싱글이가 잘못했으니까? 때리겠지
싱글이 : 싱글이 잘못 안 했는데 때려요.
한글이 : 우리 엄마는 뒤집게로 궁뎅이 팡팡 때려요.
우리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아이들의 대화 속에 가정생활에 녹여져 있지요. 엄마의 존재는 어떤가요? 내 아이를 이유 없이 때리지는 않을 거예요. 당연히 이유가 있고 잘못하여 훈육을 했을 거예요. 여기서 딱 한 가지 아이가 잘못 안 했는데 때려요.라는 말은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특히 남자아이는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지침이 필요해요.
부모교육 강사께서 한 말 - 명확하게 가르치라.
정황만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신발 벗어라.
여기에 부연설명한다고 하면 이렇게 됩니다. 신발에 있는 먼지와 더러운 것이 거실에 들어오면 감기에 걸린다.
여기서 아이의 반응은 "나 감기 안 걸렸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신발은 벗고 들어와. 이것 우리 집 행동 규칙이야."라고 하면 됩니다.
벌레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부모지만 그 아이 앞에 말벌이 날아와 쏘려고 하면 뛰어가 잡는 게 부모입니다. 나는 쏘이지만 내 아이는 지켜주고 싶은 부모 비록 뱀을 무서워하지만 우리 아이들 앞에서는 뱀을 이긴 부모가 아닐까요?
훈육한다고 오늘도 애쓰십니다.